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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 연속 상한가…어디까지 오르나

등록 2021.09.17 06:00:00수정 2021.09.17 12: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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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거래재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

사측 "자본잠식 해소, 경영정상화 속도" 강조

흥아해운 연속 상한가…어디까지 오르나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1년6개월여 만에 거래가 재개된 흥아해운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동안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져 있었다는 평가와 사측의 경영 정상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전날 가격상승 제한폭인 29.95%(605원)까지 오른 2625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거래를 재개한 15일에도 평가 가격(1035원) 대비 50.24% 높은 1555원에 시초가가 결정된 뒤, 시초가 대비 29.90%(465원) 오른 202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흥아해운은 2019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 폐지 위기에 처했었다. 주권 매매 거래는 지난해 3월30일부터 중단됐다. 이후 한국거래소가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 심의를 위해 14일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유지를 결정하면서 15일부터 매매가 재개됐다.

거래 재개 직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흥아해운은 적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89억원에 영업손실 58억원, 당기순손실 508억원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65억원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05억원으로 돌아섰다.

앞서 흥아해운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장금상선을 투자자로 하는 투자유치계약을 체결했다. 6월21일 신주인수대금이 완납됨에 따라 금융채권자협의회 결과에 따른 채무조정 및 상환이행을 완료했다. 투자유치 총액은 1020억원 규모다. 금융채권자협의회와의 채무조정합의에 따라 총 채권금액 중 499억원을 조기변제하고, 453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진행했다.

회사는 외부감사 결과 6월25일 기준 자본총계 1224억8600만원, 자본총계/자본금 비율은 102.45%로 자본잠식이 전액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의 상장 유지가 결정된 이달 14일에는 영업부문과 경영투명성 개선 계획을 밝혔다.

내년까지 총 5척의 선박을 추가로 도입해 총 19척을 확보하고, 신규 영업망과 운항 구역을 확장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하고, 외부 회계법인 컨설팅을 통한 내부회계 감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이 같은 개선 계획의 이행에 대한 전문기관 진단 내용을 분기보고서 등을 통해 향후 3년간 공시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흥아해운이 경영 정상화에 의지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며 "현재가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는 투자심리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적정가격선을 찾아갈 때까지 일정기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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