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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의회 집회' 보수단체 "바이든·트럼프 의상 입지 말라"

등록 2021.09.17 00: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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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 안 따르면 외부 잠입자 추정…유명해지게 해 주겠다"

[워싱턴=AP/뉴시스]지난 10일 촬영된 워싱턴DC 미 연방의회 청사 모습. 청사 앞에 경찰차와 감시 카메라 장치가 서 있다. 2021.09.16.

[워싱턴=AP/뉴시스]지난 10일 촬영된 워싱턴DC 미 연방의회 청사 모습. 청사 앞에 경찰차와 감시 카메라 장치가 서 있다. 2021.09.16.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오는 주말 워싱턴DC 의회 인근에서 집회를 예고한 보수 단체가 참가자들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 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의상을 착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16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른바 'J를 위한 정의(Justice for J6)' 집회 주최 측인 맷 브레이너드가 트위터를 통해 이런 공지를 내놨다. 그는 "우리 행사 참가자들이 트럼프 또는 바이든을 지지하는 신호를 지참하거나 의상을 입지 않기를 요청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요청을 존중하지 않는 이는 (외부에서) 잠입한 인물로 추정할 것"이라며 "사진을 찍어 누군지 알아낸 후 유명하게 만들어 주겠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 "우리 행사는 100% 'J를 위한 정의'에 관한 일이지, 선거나 후보에 관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오는 18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J를 위한 정의'는 올해 초 친(親) 도널드 트럼프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체포된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조직된 시위다. 'J6'은 난입 사태가 일어난 1월6일을 뜻한다. 주최 측은 2016년 트럼프 캠프 소속 직원들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위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자칫 1월6일 난입 사태가 재현될까 우려한다. 시위 격화에 대비해 의회 인근에 울타리와 영상 감시 장치가 설치되는 등 경계도 한층 강화되는 상황이다. 공화당에서는 시위 격화가 자칫 당내 불똥으로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미 국토안보부(DHS) 추산 이번 시위 참가 인원은 최대 700명 정도로 알려졌지만, 백신 의무 접종 확대 반대자 등 다른 무리가 시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미 당국은 긴장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월6일 난입 사태로 기소된 이는 6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위대의 의회 진입을 저지하던 경찰관을 포함해 총 다섯 명의 사망자가 나왔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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