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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후보 日차기 총리 경쟁전 시작…혼전 양상

등록 2021.09.17 13:31:21수정 2021.09.27 07: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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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기시다·다카이치·노다 4명 입후보

29일 투·개표…국회의원표+전국 당원표

1차투표 이어 결선까지 갈 가능성도

내달 4일 임시국회서 日새 총리 탄생

[서울=뉴시스]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가 17일 고시됐다. 지난 16일까지 입후보를 표명한 후보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전 정조회장,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0)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野田聖子·61)간사장 대행 등 모두 4명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가 17일 고시됐다. 지난 16일까지 입후보를 표명한 후보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전 정조회장,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0)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野田聖子·61)간사장 대행 등 모두 4명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 선거가 17일 시작됐다. 4명의 후보가 격돌할 전망이다.

17일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후임을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이날 오전 10시 고시됐다. 오는 29일 투·개표된다.

새롭게 당선된 자민당 총재는 내달 4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된다.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전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0)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野田聖子·61) 간사장 대행 등 총 4명의 후보가 입후보했다.

4명 후보 진영이 각 20명의 국회의원 추천인 명단을 들고 입후보 신고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 노다 간사장 대행 등 2명의 여성 후보가 동시에 출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후보의 출마는 2008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현 도쿄(東京)도지사 이후 처음이다.

이번 총재 선거는 내달 21일 임기가 만료되는 중의원 의원 선거 직전,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다. '선거의 얼굴'을 선출하는 선거로 격렬한 선거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4명의 후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당 본부에서 입회 연설회를 실시한다. 3시부터는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 이념과 정책 등을 밝힐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책, 백신, 감염이 진정된 후 사회의 모습, 경제·재정 정책, 에너지 정책, 외교·안전보장 정책 등을 두고 논쟁을 벌일 전망이다.

현재 자민당 총재 선거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중도 사임으로 총재 선거가 실시되면서, 의원 표의 비중이 컸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무파벌지만 주요 파벌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1차 투표에서 의원 표와 여론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당원표가 비중이 같다. 또한 주요 파벌들이 의원들에게 사실상 '자율 투표'를 허용하면서 '포스트 스가'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총재 선거는 1차 투표에서 소속 국회의원 1명당 1표씩 주어지는 383표와 전국 당원·당우 투표로 배분이 결정되는 '당원표' 383표로 결정된다. 총 766표다. 과반수는 384표가 된다.

당원표는 이달 28일까지 마감된다. 다음 날인 29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자민당 소속 의원들의 투표가 실시되며, 그 자리에서 개표된다.

만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벌이게 된다.

결선 투표에서 국회의원 표는 383표로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원·당우 표는 각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 연합마다 1표가 주어져 총 47표가 된다.

즉 결선투표에서는 파벌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1차 투표에서 2위를 하더라도 결선에서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요미우리 신문이 자민당 국회의원 383명 가운데 95%에 해당하는 3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6일 기준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고노 개혁상은 각각 약 20%의 지지를 받았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15%, 노다 간사장 대행은 10명의 지지를 받았다.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노 개혁상은 마찬가지로 여론의 인기가 높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4) 전 자민당 간사장의 손을 잡고 1차 투표에서 결판을 내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아무도 과반수 표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닛케이는 자민당 내 주요 7개 파벌 중 6개 파벌이 지지 후보를 단일화 하지 않아 투표의 행방을 전망할 수 없는데다가 지난 16일 노다 간사장 대행의 출마로 "구도는 더욱 복잡해 졌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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