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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전기車 급전환③]부품 업체, 1만개로 준다는데…전략 수정 불가피

등록 2021.09.20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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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제네시스가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전동화 전환을 통해 혁신적인 친환경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난다.

제네시스는 이달 초 '퓨처링 제네시스'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발표, 2025년부터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모든 신차를 수소 또는 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연료 전지 기반의 전기차와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 두 모델을 중심으로 한 '듀얼 전동화' 전략을 추진한다.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8개의 모델로 구성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대까지 판매를 확대한다. 2030년 이후로는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전동화차량만 생산한다. 듀얼 전동화 전략과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그룹사 최초로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 럭셔리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제네시스는 전동화 라인업으로의 전환과 함께 원자재와 부품은 물론 생산 공정을 포함한 브랜드의 모든 가치 사슬에 혁신을 도모, 탄소 중립을 달성할 방침이다.

제네시스의 전동화 목표는 유럽 명차들보다 한발 빠르다. 글로벌 시장에 럭셔리 브랜드로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혁신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벤츠의 모회사 다임러는 2025년까지 전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출시해 전동화 비중을 50%까지 높이고, 2030년에는 전동화 차량만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BMW는 전동화 비중을 2025년 25%, 2030년 50% 이상으로 높이고 2030년까지는 차량 생산 중 탄소배출을 80%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니 브랜드 역시 2030년대 초반부터는 전동화 차량만 생산한다.

아우디의 경우 2026년부터 신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33년부터는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렉서스는 2025년 모든 차종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고, 전기차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인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제네시스는 럭셔리를 넘어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고객과의 진정한 상호 작용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교류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불과 4년 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키로 한 만큼 부품업체와의 동반성장, 노동조합과의 협의 등이 과제다.

업계는 국내 완성차 중 가장 빠른 제네시스의 전동화 전환이 부품업계 체질개선, 구조조정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로 바뀌면 3만개에 달하는 내연기관차 부품이 1만9000개(일본 자동차부품공업협회)로 감소한다. 엔진·동력 전달 계통의 부품이 대부분 사라지고 모터와 배터리 등 새로운 부품이 들어온다. 문제는 퇴출 위기에 놓인 부품들이 대부분 중소·중견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이 빠르게 다가오는 전동화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자동차산업은 도미노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일자리도 문제다. 전기차는 조립과정 자동화가 용이해 필요인력이 내연기관차의 38%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만큼 전동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대량실직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동화 전환에 맞춰 생산로봇이 대거 투입되는 스마트공장이 지어지면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노조와의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업체들이 기술력을 높여 전동화 부품업체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동화 전환에 맞춰 노조와의 갈등을 줄이며 인력을 적정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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