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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향해 달리는 김보름 "첫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등록 2021.09.17 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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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훈련 부족했는데 경기 감각 괜찮은 것 같아"

"월드컵에서 외국 선수 파악에 중점 둬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SK텔레콤배 제56회 전국남녀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부 3000M 결승에서 김보름(강원도청)이 질주하고 있다. 2021.09.1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SK텔레콤배 제56회 전국남녀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부 3000M 결승에서 김보름(강원도청)이 질주하고 있다. 2021.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28·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향해 본격적인 첫 발을 뗐다.

베이징 대회가 벌써 3번째 동계올림픽이지만, "항상 첫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김보름의 각오다.

김보름은 17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SK텔레콤배 제56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1500m에서 2분03초31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전날 벌어진 여자 3000m에서는 4분19초44를 기록해 1위를 차지, 국내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대회는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견대표 선발전을 겸해 펼쳐진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발된 선수들을 올해 11~12월 월드컵 1~4차 대회에 출전한다. 월드컵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한 랭킹 순위에 따라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이 배분된다.

여자 3000m·5000m에 배정된 ISU 월드컵 1~4차 대회 엔트리는 2장이고, 1500m는 1장이다. 일단 여자 3000m 출전 자격을 확보한 김보름은 11월부터 월드컵에 출전,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레이스를 이어간다.

김보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올 시즌 첫 레이스를 치렀다. 어제 3000m도, 오늘 1500m도 결과는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2년째 전지훈련을 다니지 못했다. 빙상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해 경기를 할 때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을까봐 걱정했는데, 괜찮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빙상장이 폐쇄되는 경우가 많아 훈련이 녹록치 않았다. 2020~2021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도 코로나19 여파로 1~4차 대회가 모두 취소되는 등 파행 운영됐다.

그나마 유럽, 북미 선수들은 올해 초 두 차례 치러진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는 등 국제대회에 참가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2019~2020시즌 이후로는 외국 선수들과 실력을 겨룰 기회를 갖지 못했다.

김보름도 이런 부분을 우려했다. 그는 "지난 시즌 외국 선수들은 국제대회를 치렀지만, 나는 나가지 못해 걱정이 되기는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SK텔레콤배 제56회 전국남녀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부 3000M 결승에서 김보름(강원도청)이 질주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21.09.1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SK텔레콤배 제56회 전국남녀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부 3000M 결승에서 김보름(강원도청)이 질주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21.09.16. [email protected]

그러면서도 "훈련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10월에 있는 월드컵 대회부터 올림픽 때까지 외국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주종목인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토록 꿈에 그리던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지만, 힘든 시기도 겪었다.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논란이 불거져 비난의 대상이 됐다.

"평창올림픽 이후의 트라우마는 내가 노력해서 채워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한 김보름은 팀추월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선수, 지도자 선생님과 상의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고만 답했다.

김보름은 "주종목이 매스스타트이니 단거리 훈련도 게을리 하면 안된다. 또 긴 거리를 소화해야하니 체력적인 부분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2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 김보름은 2014년 소치 대회, 2018년 평창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김보름은 "운동 선수로서 올림픽 출전을 항상 첫 번째 목표로 뒀다.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는 목표를 안고 훈련했다'며 "이번이 3번째 올림픽 출전이고, 메달도 땄다. 하지만 처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첫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초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속에 치러질 베이징올림픽도 여러 제약이 많을 전망이다.

그러나 김보름은 "아무래도 좋은 환경이 아니어서 당연히 걱정은 된다"면서도 "하지만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모든 선수가 똑같은 상황이다.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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