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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비행하는 항공기 문은 왜 열리지 않을까

등록 2021.09.23 0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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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외부 대기압과 기내 압력 차로 문 개폐 불가능
잠금장치도 있어…조종사가 문 작동 상태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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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비행하고 있는 항공기 문이 열리면 어떻게 될지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그렇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 B787-9 항공기에는 오른쪽·왼쪽 각 4개씩 총 8개의 문이 있다. 항공기가 순항고도로 비행 중일 때는 문이 열리지 않는다. 이는 항공기 비행 고도에 따라 외부 대기압과 기내 압력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항공기 주위 대기압은 이륙 후 상승할 때마다 줄어들어 보통 순항고도라고 하는 약 9㎞(3만ft) 상공에서는 지상의 26% 수준으로 낮아진다. 하지만 항공기는 순항고도인 1만2000m까지 올라가도 객실 내에서는 지상처럼 편안하게 기압을 유지시켜 주는 여압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승객들에게는 무리가 가지 않는다.

이처럼 지상과 큰 차이 없이 기압을 유지하는 항공기 내부와 고도 상승에 따라 자연적으로 기압이 낮아진 항공기 외부 대기압의 차이로 인해 1만2000m의 순항고도에서 항공기 내부 표면의 단위 면적당 가해지는 압력은 약 4.5㎏에 달하게 된다. 이를 항공기 문에 적용해본다면 문 작동을 위해 14톤에 달하는 힘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항공기 문은 안으로 끌어당긴 다음 다시 밖으로 밀어서 여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14톤의 힘이 누르고 있는 문을 앞으로 당겨서 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공기 외부기압이 지상과 비슷한 고도로 날고 있다면 항공기 문을 쉽게 열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도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

기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를 시작해서 절대 문이 열려서는 안되는 비행 상태가 되면 안쪽의 잠금 장치가 자동으로 내려오도록 돼 있다. 이 장치는 착륙 후에 다시 제자리로 올라가 도어를 열 수 있다.

항공기 문의 개폐는 안전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문의 작동 상태는 항상 조종석 계기장치에 의해 조종사가 시각적으로 바로 감지할 수 있게 돼 있다. 따라서 문이 열린 채로 출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래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승객이 안전하게 비상구를 통해 탈출할 수 있도록 항공기 이착륙 시 객실 승무원들이 비상구 옆 좌석에 앉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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