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뮤지컬 '조선삼총사', 연대가 필요한 시대에 딱이네

등록 2021.09.20 11:22: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지난 17~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성료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뮤지컬 '조선삼총사'. 2021.09.20. (사진 = 세종문화회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지난 17~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 뮤지컬 '조선 삼총사'(극본 이미경·연출 한진섭)는 명분뿐만 아니라 실리까지 잡은 작품이다.

그간 협업이 드물었던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이 뭉쳤다는 명목은, 탄탄한 완성도로 승화되면서 협업의 시너지를 증명했다.

1811년(순조 11년)에 일어났던 '홍경래의 난'이 배경. 세도정치와 삼정문란에 맞서 자신의 이권보다 조선의 평화를 꿈꿨던 세 친구 '홍경래', '김선달', '조진수'의 이야기다.

농민 반란을 일으킨 홍경래는 실존 인물, 평양 출신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김선달은 설화로 전해내려 오고, 강직한 금위영 대장 조진수는 이번에 만들어진 가상 캐릭터다. 친구였던 이들은 각자 다른 생각으로 갈등을 빚다, 결국 나라와 백성을 위해 화해하고 연대한다. 선한 목적을 가진 이들은 어려움에도 힘을 합친다는 걸 보여줬다.

시대를 불문하고 통하는 메시지였지만 코로나19 시대에 더 와 닿았다. 각종 어려움으로, 모든 분야가 극과 극으로 갈라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뮤지컬 '조선삼총사'. 2021.09.20. (사진 = 세종문화회관 제공) photo@newsis.com

특히 물리적으로 뭉치기 어려운 시대에 김선달 역 허도영·홍경래 역 한일경·조진수 역 김범준 등 80여명의 배우와 무용가, 대규모 국악관현악단과 오케스트라가 방역 지침을 지켜가며 연대의 장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강력하게 힘을 발휘한 건, 적재적소에 배치된 장소영 음악감독이 작곡한 넘버들이었다. 특히 김선달·홍경래·조진수의 각각 캐릭터 특징에 맞춰 해학·진취·클래시컬한 선율을 들려주는 등 수많은 고민 끝에 탄생한 음악적 아이디어가 일품이었다.

전체적으로도 서양음악과 우리의 정서가 균형감 있게 배합됐다. 특히 피날레를 장식한 '꿈꾸는 자의 세상'은 그 웅장함에 먹먹했다.

일사불란한 군무도 관객들 사이에서 호평을 들었다. 서병구 안무가와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단장이 각각 뮤지컬과 무용 안무를 맡았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뮤지컬 '조선삼총사'. 2021.09.20. (사진 = 세종문화회관 제공) photo@newsis.com

무대에서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봉이 김선달이 물을 팔아먹는 '대동강 물길'을 구현한 장면이었다. 30㎝부터 2m30㎝까지의 깊이를 가진 원형무대가 시시각각 변화한 가운데, 1m30㎝가량의 경사 부분에서 '대동강 물길'이 물 없이 실감나게 구현됐다.

그 사이에 파란색으로 칠한 나무 바닥을 깔고 연기와 파란색 조명을 적절히 배합, 물의 울렁거리는 느낌을 잘 살렸다. 사실적이고 유려한 무대였다.

'조선삼총사'는 2019년에 선보인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을 잇는 '아트(ART)-9세종'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세종문화회관 예술단이 연대하는 이 브랜드는 세종문화회관의 플랫폼이 되기에 충분하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번에 공연실황을 촬영, 라이브 영상콘텐츠를 제작했다. 결과물은 추후 공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