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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첨병' 광주 광산구 외국인 주민 재능기부단 눈길

등록 2021.09.21 10: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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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5개 국적 이주노동자·결혼이주여성 등 87명으로 구성
방역 홍보 활동 앞장…역학조사·검사·접종 통·번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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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광산구는 외국인 주민 재능기부단이 방역 현장 곳곳을 누비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기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광주 광산구 제공) 2021.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광산구에서 외국인 주민이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역 일꾼으로 나서 눈길을 끈다.

광주 지역 외국인 주민 중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특성에 맞춰 언어·문화적 차이를 극복, 보편적인 지역 방역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21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외국인 주민 재능기부단이 결성돼 코로나19 역학조사·선제검사·예방접종 등 공공행정서비스 관련 통역 지원 등에 나섰다.
 
이들은 15개국(중국·베트남·우즈베키스탄·태국·몽골·캄보디아·필리핀·러시아·네팔·미얀마·우크라이나·인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일본) 국적을 가진 이주노동자·결혼 이주 여성 등 8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외국인 밀집 거주지·고용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달 넘게 확산하고 있는 지역 코로나19 감염 확산 위기를 맞아 방역 첨병으로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21일부터 외국인이 주로 모여 사는 월곡동 일원에서 다국어로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호소하는 홍보활동을 벌였다. 재능기부단은 외국인주민 명예통장단과 함께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을 안내하는 공문을 17개 언어로 번역해 온·오프라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11일부터 25일 사이에는 평동 등지에서 통·번역 봉사를 통해 미등록 외국인의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수를 도왔다.

또 지난달 중순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 임시 선별진료소가 운영될 때에도 의료진과 외국인 검사대상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고자 통역을 자청했다.

광산구보건소에서 외국인 확진자 대상 역학조사가 필요할 때마다 기꺼이 현장 통역에 나섰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는 보건소, 임시접종센터(월곡2동 행정복지센터) 등지에서 11개국의 외국인 주민 98명이 곳곳에 투입돼 미등록 외국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 안내·동선 관리 등을 도맡았다.

이들은 광산구가 외국인 주민 접종률을 높이고자 운영 중인 '외국인 친화 접종위탁 의료기관'에서도 통역 지원 자원봉사자로 활약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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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광산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베트남·미얀마 등 11개국 출신 18명을 제5기 외국인 주민 명예 통장으로 위촉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광주 광산구 제공) 2021.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방역 일선 현장 뿐만 아니라, 재능기부단은 외국인 집중 거주 지역 자율 방범 활동과 다문화 이해·정착 지원, 각종 전문 기술 교육 등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산구는 장기 체류 외국인 주민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을 높이도록 돕고, 통역을 비롯한 다양한 능력을 펼쳐 지역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재능기부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원주민과의 신뢰 기반을 마련하고 외국인 주민에 대한 인식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광산구는 외국인 주민 재능기부단을 통해 감염 확산 예방 활동, 선별 검사, 백신 예약·접종 등 단계별 코로나19 방역 대응에서 효과적인 민·관 협업 체계가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감염병 위기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운 재능기부단을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숨은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부터 진행된 광산구 소재 외국인 등 선제검사를 통해 확인된 확진자는 258명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밀집지역 거주민 152명 ▲물류센터 65명 ▲가전 관련 제조업체 24명 ▲종교시설 17명 등이다. 광산구 지역 내 외국인 고용 사업장 관련 확진자를 포함하면 300명을 뛰어넘는다.

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한 달 사이 빠르게 진행돼 '숨어있던' 확진자가 다수 확인됐다며, 방역 체계 안에서 확진자를 조기 관리할 수 있어 추가 확산 위험을 낮췄다고 봤다.

한편, 광산구에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았지만 거주 등록을 마친 외국인 1만1978명이 살고 있다. 광주 전체 등록 외국인 2만1323명의 56.17%에 이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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