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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코로나 확산 우려...대학 '대면수업' 확대 가능할까

등록 2021.09.24 06:00:00수정 2021.09.24 10: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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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후 대면수업 확대 두고 경기도 내 대학들 고심

대다수 대학 기존 거리두기 단계 따른 수업방식 유지

코로나19 확산세 여전한데다 추석 연휴 여파 등 고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대학들이 2학기 수업을 비대면 수업과 제한적 대면 수업 병행으로 개강한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강의실이 비어있다. 2021.08.3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대학들이 2학기 수업을 비대면 수업과 제한적 대면 수업 병행으로 개강한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강의실이 비어있다. 2021.08.31.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추석 연휴 영향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0월에도 경기도 내 대학들이 비대면 수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도내 대학들은 2학기 후반부에 접어드는 오는 10월부터 대면 수업을 확대할 지 여부를 두고 고심 중에 있다.

앞서 대학들은 올 2학기부터 대면수업을 대폭 확대해 진행하려다 개강 한달여를 앞두고 코로나19 대유행이 퍼지며 9월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뒤 10월 이후 대면 수업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우선, 수원에 자연과학캠퍼스를 두고 있는 성균관대의 경우 다음달 5일부터 일부 대면 수업을 확대해 진행한다.

실험·실습·실기 강의와 10명 이하 이론 수업 등이 대상이며 10명을 넘는 이론 수업의 경우에도 대면 수업 참가인원 10명 이하를 유지하면 온·오프라인 혼합 수업이 가능하다.

이는 교육부가 전 국민 70% 1차 백신접종 완료 시점을 기준으로 대학 대면수업 및 활동을 확대할 것을 권고함에 따른 조치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인구 대비 71.2%에 달한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매일 1600~1700명씩 나오고 있는 데다, 추석 연휴 기간 인구 이동이 늘어나 다음주 유행 규모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며 대다수 대학들은 선뜻 대면수업 확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조치를 그대로 유지해 학사 운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대학들이 2학기 수업을 비대면 수업과 제한적 대면 수업 병행으로 개강한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캠퍼스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8.3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대학들이 2학기 수업을 비대면 수업과 제한적 대면 수업 병행으로 개강한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캠퍼스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8.31. [email protected]

아주대학교의 경우 거리두기 4단계가 이어질 경우 9월과 동일하게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일부 실험·실습이 필요한 과목에 한해서 승인을 통해 대면수업을 하겠단 계획이다.

수원대학교도 4단계가 이어질 경우 예체능 대학 등 실기 수업이 필요한 과목을 제외하고 전면 원격수업, 3단계로 하향될 경우 교무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25명 이하 수업 등 일부 대면 수업을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한 수도권 대학 관계자는 "1차 접종률 70%가 넘어 10월부터 대면 수업을 일부 확대하는 안 등을 논의하고는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나 교육부에서 코로나 관련 수업 확대 방침 등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경기대에 재학 중인 A(22)씨는 "확진자가 계속 많이 나오는 데 무리해서 대면 수업을 할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강의도 실시간 수업이 많이 진행되고 있고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대학에 재학 중인 신입생 B(20)씨는 "원격수업으로만 수업을 진행하면 사이버대학과 다를 바가 무엇이냐"면서 "등록금은 배로 내는 데 빨리 대면 수업을 늘려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비대면 수업이 지속될 경우 다시 학생들 사이에서 등록금 반환 요구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청년진보당 2021코로나시대 대학생 권리찾기 경기도 운동본부(경기청년진보당)는 추석 연휴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들은 여전히 비대면으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실험, 실습수업을 제대로 수강하지 못하고 학교 시설들도 이용할 수 없다"면서 "교육부는 등록금 반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학교는 등록금을 반환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교육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과 꾸린 대학 교육회복위원회에서 향후 2학기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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