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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 100곳 중 15곳…역대 최대

등록 2021.09.24 11:00:00수정 2021.09.24 12: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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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충격 발생시 한계기업 발전 가능 기업 늘어
지난해 기업 1175곳, 한계기업 신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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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해 번 돈으로 이자를 갚지 못한 '한계기업'이 100곳 중 15곳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 충격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매출은 2년 연속 감소하는 등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향후 충격 발생 시 한계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후보 기업이 늘어난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1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외부감사기업 2만2688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 비중은 15.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기업이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이자 조차 감당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계기업 중 취약상태가 4년 이상 지속된 장기 존속 취약기업 비중은 9.3%로 과거 5년(2015~2019년) 평균(9.6%)을 소폭 하회했다. 반면 지난해 비(非)한계기업이지만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취약기업의 비중은 19.9%로 과거 5년 평균 16.6%를 다소 상회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영업손실 등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취약기업이 된 비중도 14.8%로 과거 5년 평균(11.7%)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한계기업 차입금은 전년대비 9조1000억원 늘어난 124조5000억원이었다. 외감기업 총차입금 대비 비중은 전년대비 0.6%포인트 상승한 15.6%였다. 한계기업의 기업당 평균 차입금은 대기업 1509억원, 중소기업 164억원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10배 수준이다.

기업규모별 한계기업 비중은 기업 수 기준으로 중소기업이 16.2%로 대기업(11.5%) 보다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업이 전년대비 4.7% 늘어난 43.1%로 집계돼 가장 많았다. 조선업(23.6%), 운수업(22.6%), 자동차업(17.8%), 항공업(16.7%) 등의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한계기업으로 새로 진입한 기업은 1175개로 전년(1077개) 보다 크게 증가했으나 이탈한 기업이 더 많이 늘면서(838개→1185개) 전체 한계기업 수는 3465개로 소폭 줄었다.

신규 진입한 한계기업들은 차입금의존도와 평균 차입비용이 높아진 가운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반면 이탈 기업들은 이자보상배율 개선(+59개)보다 외부감사 대상 제외 혹은 합병 등으로 표본에서 이탈한 경우(+288개)가 더 크게 증가했다.

한계기업의 매출액 하락폭도 전년(-2.4%)보다 더 떨어진 -4.5%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지속하면서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계기업은 수익성, 단기 유동성, 장기 지급능력에서도 비한계기업에 비해 크게 열악한 상태를 지속했다.

한계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9년 -5.2%에서 지난해 -7.4%로 악화됐다. 이는 기업들이 1000원 어치의 물건을 팔았을 때 세금을 빼고 7.4원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비한계기업은 4.1%로 나타나 전년(4.3%)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한계기업의 유동비율(72.1%) 및 자기자본비율(19.9%)도 비한계기업(각각 133.1%, 45.0%)에 비해 크게 낮아 유동성 및 신용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018년 이후 한계기업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대기업의 한계기업 진입이 증가하고 기업당 평균 차입금이 중소기업의 약 10배에 달하는 점 등에 비추어볼 때 한계기업 차입금의 부실에 따른 금융기관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한계기업 비중 증가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영향이 크기 때문에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한계기업 비중이 감소할 수 있다"며 "다만 비한계기업 이라도 향후 충격 발생 시 한계기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후보 기업(취약 지속기간 1~2년)이 과거보다 증가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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