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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들깻잎, '수경재배'로 부활…연작장해 예방, 고품질 생산

등록 2021.09.24 09: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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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강서구 시범사업 농가에서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들깻잎 수경재배’에 성공, 수경재배 기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2021.09.24. (사진 = 부산농업기술센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강서구 시범사업 농가에서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들깻잎 수경재배’에 성공, 수경재배 기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2021.09.24. (사진 = 부산농업기술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들깻잎을 시설재배한 부산이  ‘들깻잎 수경재배’로 다시 떠 오를 전망이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강서구 시범사업 농가에서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들깻잎 수경재배’에 성공, 수경재배 기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수경재배’는 인공토양에서 작물 생장에 필요한 양분을 녹인 배양액으로 작물을 기르는 재배방식이다.

  흔히 깻잎으로 알려진 들깻잎은 ‘식탁 위의 명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고 향긋한 식감으로 쌈 채소와 장아찌 등 다양한 밑반찬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류 열풍이 K 푸드(Food)로 확산하면서 맛과 향이 우수한 국내산 들깻잎을 찾는 해외 소비자도 늘어가는 추세다.

  부산은 1970년대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들깻잎 시설 재배를 시작해 일본으로 수출하는 등 다른 지역 농가에서 배워갈 정도로 우수한 재배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장기간의 토경재배로 연작장해가 발생해 생산성과 상품성이 감소해 골머리를 앓는 등 문제점이 발생했다.

  또 들깻잎 뒷면의 작은 털로 인해 미세 곤충이나 알 등이 훈증 처리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수출 장애 요인으로 작용 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들깻잎 수경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해 기존 토경재배 농가의 수경재배 전환을 지원하고 재배기술 보급에 나섰다. 수경재배는 토경재배에 비해 생장 속도와 수확량이 약 1.5배 높아져 상품성이 향상되고 수출 시 발생하는 문제도 줄일 수 있다.

  시범사업에 선정된 부경수출깻잎작목반의 박웅준 씨 등 두 농가는 센터의 도움을 받아 재배면적 1㏊를 수경재배로 전환해 고품질 들깻잎을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들 농가는 20년 넘게 토경재배를 해왔기에 기존의 재배방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연작장해 극복과 들깻잎 고품질화를 위해 수경재배로 전환해 초기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부산에 맞는 수경재배 기술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정국 부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들깻잎 수경재배가 성공적으로 정착해  부산 들깻잎 농가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농업기술센터는 들깻잎 수경재배 기술 보급·지원과 농가의 수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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