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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료 인상…현대제철 등 철강업계, 연간 450억 추가 부담

등록 2021.09.24 10:57:30수정 2021.09.24 12: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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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현대제철, 연간 300억 추가 비용 발생
포스코·동국제강 60억, 세아베스틸 30억 추가
전기료 지속 인상 시 철강제품 경쟁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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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정부와 한국전력이 8년 만에 전기요금을 ㎾h당 3원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전력 사용량이 많은 철강업계는 연간 45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4분기(10~12월)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h(키로와트아워)당 0.0원으로 책정했다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은 기존 ㎾h당 -3원에서 4분기 ㎾h당 0원으로 조정된다. 전기요금이 인상된 것은 201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전기요금 인상은 전기 생산에 필요한 연료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전에 따르면 직전 3개월간(6~8월)의 유연탄 가격은 세후 기준 ㎏당 평균 151.13원, LNG 가격은 601.54원, BC유는 574.40원이다. 유연탄, LNG, BC유 모두 3분기 기준 시점(3~5월)보다 ㎏당 평균 가격이 훨씬 올랐다.

한전 측은 "지난 1분기 연료비 연동제 도입 당시 연료비 가격을 ㎾h당 3원 내렸고, 2·3분기 연속 유보됐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지난해 수준"이라며 "전기료 정상화 차원의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산업계 또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력 사용량이 많은 철강업계는 이번 인상으로 연간 약 450억원의 추가부담을 안게 됐다.

국내 대표 제강사인 현대제철의 경우 연간 1조원 이상을 전기요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워낙 전기료 부담이 큰 회사라 이번 인상폭이 크지 않아도 약 3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강사는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로를 통해 쇳물을 생산하는 회사라 전력 사용량이 다른 기업에 비해 많다.

또 다른 제강사인 동국제강은 연간 2000억원 가량을 전기요금으로 지출하고 있다. 이번 인상으로 약 60억원의 비용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기요금으로 1100억원을 소요한 세아베스틸 또한 연간 3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는 지난해 전력용수료로 2361억원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료는 약 2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전기료 인상으로 약 6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는 4분기 전기요금 인상폭만 놓고 보면 경영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전기 생산에 필요한 연료 가격 상승 여부에 따라 내년에도 전기요금이 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상폭이 크지 않더라도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며 "전기요금이 지속 상승한다면 철강재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어 국산 철강재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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