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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發 5차 대유행 오나]②잠복기 감안땐 아직 정점 아냐…위드 코로나 어쩌나

등록 2021.09.25 11:49:00수정 2021.09.25 1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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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연휴 후 유입 이래 최다 발생…하루 3000명대 예측도
정부 "확진자 규모로만 평가 어려워…위중증률 감소"
이르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10월 말께 공개
"유행세 더 나빠질 듯…전환 후 발생 위험 설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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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34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보인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대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09.2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르면 오는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다음 달 재택치료 확대 등을 담은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발표하고, 11월에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다. 확진자는 증감을 반복하면서 점진적으로 증가하지만, 예방접종 효과로 위·중증 환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대로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을 검토하고 시행을 준비하되 전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0시 기준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유입 이래 가장 많은 2434명이다. 연휴 기간인 전날보다 719명, 종전 최다였던 8월11일 0시 2221명보다 213명 많다.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검사를 미뤘던 다수가 검사를 받으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추석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에 따른 유행세는 잠복기를 고려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하루 3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2200명을 찍은 이후 오르락내리락하는 4차 유행의 정점에서 약간의 부침이 있는 것"이라며 "추석 때 많이 움직였다면 다음 주 목~토요일에 숫자가 올라갈 수 있다. 기존 상승세와 연휴 효과가 합쳐지면 24일 발표된 숫자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아직 유행세 증가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봤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현재 예방접종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단순히 확진자 규모만 가지고 (유행 상황을)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중증률, 치명률 변동이 있어 확진자 수치 규모만으로는 평가가 어렵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3일 위·중증 환자 수는 309명으로, 8월 4주차 1주간 평균 417명보다 100여명 적다.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각각 52.8%, 61.8%다. 한 달 전보다 병상 사용 규모가 줄었는데, 정부는 이를 백신 접종 효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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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부산 남구는 지난 14일 남구국민체육센터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70%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1.09.14. (사진=부산 남구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전 국민 접종 완료율 70% 이상을 달성하는 오는 10월 말 이후에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공개하고, 11월부터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다음 달 말쯤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을 것으로 보는데, 그때가 되면 우리도 '위드(with) 코로나'를 검토해야 한다. 다음 달 말쯤 그런 계획을 더욱 가시적으로 국민들께 알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대본을 중심으로 재택치료 확대 등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실무 논의 중이다.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듣고, 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정부가 백신 접종률이 오르면 유행이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만을 고수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제안했는데, 실제로 현장에선 백신 접종 외에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 현재 방역 정책이나 시스템이 실제 현장에서 안 먹히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의 반 타의 반 위드 코로나를 받아들이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위해선 의료체계 강화, 역학조사 및 의료 인력 확충 등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제안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 이행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는 대부분 방역 조처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정부가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접종률이 올라가고, 유행이 커지건 간에 시작은 해야 한다고 본다. 문제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 어떤 피해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며 "유행이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어떤 우선순위를 가지고 치료해야 하는지, 사망자 피해 정도는 어떤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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