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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준 인천공항…지상조업 근로자들 "딱 9일 출근"

등록 2021.09.2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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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로나19로 공항 여객은 감소, 화물은 '호황'
인천공항, 지상조업 근로자 8652명…34.7%↓
"코로나19로 20일 중 9일만 출근…수익 줄어"
"여객 예전만큼 늘어날 경우에는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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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서 지상조업사 근로자들이 승객들의 수하물 등을 상하역하는 모습.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2021.09.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승객이 늘어날 텐데, 그때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지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안. 이곳은 승객들 수하물을 수송하는 차량과 지상조업장비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분주했다. 계류장 곳곳에는 장기간 주기(주차)된 항공기 엔진과 바퀴에는 보호 커버가 덧대어진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30대 지상조업 근무자는 선선해진 날씨가 반갑다고 했다. 활주로가 인접해 근무자들은 자외선 차단 마스크와 모자, 선글라스로 중무장한 채 분주히 몸을 움직였다.

지상조업은 여객기 및 화물기가 공항에 도착해 출발하기 전까지 지상에서 이뤄지는 항공 관련 제반 지원 서비스 업무를 말한다. 지상조업자들은 항공기 유도와 견인, 급유와 화물 수송, 적재, 승객 수송 등 다양한 일을 맡는다.

국제선 항공기가 터미널로 안전하게 접현할 수 있도록 견인하고, 항공기 출발 전 이상이 없는지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일도 이들의 업무다. 혹한기 활주로에 눈이 내릴 경우 이곳의 얼음과 눈을 제거하는 디아이싱(deicing) 작업 역시 지상조업사들이 담당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해외에서 도착하는 코로나19 백신 운송 역할도 주어졌다.

역할을 소홀히 할 경우 항공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막중한 업무들이지만, 최근 인력은 35%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근무하는 지상조업 근로자는 지난 6월 기준 8652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근무자 1만3236명과 비교하면 34.7%가 줄어든 수치다. 비슷한 기간 인천공항의 여객은 2019년 일일 20만명에서 올 초 5000명대로 곤두박질쳤다.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에 급유를 하던 50대 근무자는 "하루 8대의 항공기에 급유를 하고 있다"며 "한 달 20일 근무하던 것을 코로나19로 최근에는 9일만 출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조업 경력 26년차인 그는 "수입도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여객기 조업을 담당하던 직원들 다수는 화물기 조업 업무로 파견을 가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객은 급감했지만 항공화물은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외 여행이 제한된 상태에서 해외 직접구매(직구) 등이 늘어난 점이 화물량 증가의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화물 계류장에서 만난 30대 근무자는 "코로나19로 승객이 적은 여객 지상조업사 직원들이 화물로 지원돼 조업을 하고 있다"며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곳 온다고 40도가 넘었던 것 같은데, 추석이 지난 이후에는 그나마 날씨가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관계자들은 이제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할 때라고 말한다.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던 국제선 항공기 수요가 최근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과 비즈니스 관련 수요로 일일 1만명을 넘는 등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지상조업사는 "모자란 인력은 여객 지상조업에서 지원받고 있지만, 승객이 늘어나면 추후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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