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단독]"초등교 담임교사가 일베 ? …진상 조사해 달라”

등록 2021.09.27 10:15: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학부모 민원에 세종교육청, 진위파악 나서
"일베 용어 사용해 교육청·선배교사들 조롱"
해당교사 ‘운지’, ‘틀딱’, ‘똥팔육’ 등 비속어 사용

associate_pic

[뉴시스=세종]일간베스트저장소, 일명 일베에서 자주 사용하는 '운지'가 사용된 A교사의 사회관계망 서비스 화면.2021.09.27.(사진=제보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성향이 의심된다며 초등학교 담임 교사를 징계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 세종시교육청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세종시 관내 초등학교 담임 A교사가 일베 용어를 사용해 시 교육청과 선배 교사를 조롱했다”라며 “교사로서 부적절한 언행과 위법한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교사는 과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베 사용자들이 쓰는 용어를 거침없이 쏟아내 다양한 주제로 글을 올랐다”라며 “이는 교사로서 할 수 없는 욕설과 노인 혐오 표현을 일삼는 매우 잘못된 행동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학교 업무 담당자에 대한 욕설, 학교 비난 등 부적절한 언행을 자신의 SNS에 공개적으로 글을 올렸다”라며 “학교 명예와 이미지를 실추 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행위는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신뢰 뿐만 아니라 소속 학교와 세종시교육청에 대한 믿음을 깨뜨린 행위”라며 “세종시민이자 학부모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라며 신고 배경을 밝혔다.

익명의 제보자는 A교사가 작성, 일베 용어를 사용한 당시 SNS 캡처 화면을 뉴시스에 공개했다.

공개한 캡처 화면에는 세종시교육청과 운영지원 현판을 사진으로 올리고 ‘호랭이를 잡으려면 호랭이 굴에 들어가야 하는 법. 오늘은 운지과 정도만 접수해 쥬지’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해당 댓글에는 ‘우.. 운지!!’, ‘참신’, ‘운지 쥬지’와 같은 글이 달렸다.

associate_pic

[뉴시스=세종]산업화, 틀딱, 똥팔육과 같은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쓰인 A교사 사회관계망서비스.2021.09.27.(사진=제보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베에서 ‘운지’는 모 제약회사 음료 광고 장면을 착안 ‘죽다’, ‘망하다’, ‘떨어지다’, ‘낙사’ 등 의미로 사용하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한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고자 일베 커뮤니티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다.

다른 글에는 ‘똥팔육 교사들이 틀딱따리 교사를 보는 시선’이란 제목을 달고 ‘똥팔육 교사들이 틀딱따리 교사를 보는 시선=내가 똥팔육 교사를 보는 시선. 네오 산업화 마렵네...’라고 적었다

여기서 ‘산업화’, ‘틀딱’, ‘똥팔육’ 등이 일베 커뮤니티에서 자주 사용된다. ‘산업화’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발전으로 산업이 고도로 성장한다’는 의미가 아닌, ‘상대방을 찍어 제압 또는 반대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로 반대말로는 ‘민주화’가 있다.

또한 ‘틀딱’은 ‘틀니딱딱’의 줄임말로 노인을 비하하는 의미며 ‘똥팔육’은 ‘80년대 학번이며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고 운동권 활동을 했던 세대를 비하’는 의미로 일베에서 사용된다.

이에 해당 교사 A씨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세종시교육청을 통해 “이번 건과 관련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라고 답해왔다.

한편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민원에 대한 고발이 최근 접수된 상태로 계획을 세워 진위 파악 후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