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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생각보다 많은 지지 감사…완전히 개발이익 환수 못한 점 유감"

등록 2021.09.25 19:03:49수정 2021.09.25 19: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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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까지 투표하게 되면 또다른 상황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

"'대장동' 얘기 많은데 투표나 판단에 영향 미칠 수 있다고 생각"

"도둑들이 왜 도둑을 완벽하게 못 막았냐 적반하장, 국민 판단"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9.2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9.25. [email protected]

[서울·광주=뉴시스] 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5일 첫 패배와 관련해 "광주 전남이 존경하는 이낙연 후보님의 정치적 본거지이기 때문에 상당히 불리할 것이라고 예측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경선 직후 기자들과 소감을 요청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치적 터전인 호남에서 첫 패배를 받은 것과 관련해 "전북까지 투표를 하게 되면 또다른 상황이 펼쳐 질 수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저는 결국 정치는 국민이, 당원이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인들은 국민이라는 큰 강물 위에 서있는 배 같은 것"이라며 "겸허하게 최선을 다하고 (국민의) 판단과 결정을 수용하고 저희가 개선할 수 있는 점들을 열심히 개선해서 더 많은 분들이 저를 믿고 응원해 줄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역색이 많이 작용해 처음으로 과반 득표가 어려웠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지역색이 아니라 아무래도 해당 정치인의 본거지에서는 유리한 점이 있기 마련"이라며 "제가 경기지사를 맡고 있으니까 경기 지역에서 제 지지율이 상당히 높게 나오는 측면이 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지역주의가 작동했다고는 생각 안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전북에서는 또다른 결과를 했다고 했는데 그 이유를 말해달라'는 요청에는 "그렇게 그냥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덧붙여서 한마디 하면 최근 대장동 개발 관련해서 많은 얘기가 있는데 투표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 제도적 한계 때문에 완전히 개발이익을 환수 못 한 점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아쉽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알 수 없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을 통해서 대장동 사건은 토건 비리세력과 부패한 국민의힘 정치세력이 결탁해서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을 통해서 토지 불로소득을 노리다가 절반이 남아 민관합동개발을 통해 50%에서 70% 가까운 개발이익을 환수한 것에 대해 도둑들이 왜 도둑을 왜 완벽하게 못 막았냐는 적반하장을 (하는 것을) 국민이 다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제가 권한의 범위내에서 수년간 국민의힘과 싸워서 절반 이상이나마 개발이익을 환수했다"며 "앞으로는 개발이익 국민 환수제도를 법으로 만들어서 이 나라의 망국의 원인인 토건 비리, 투기 불로소득(을 막고) 그간 토건세력과 부패 국민의힘 세력의 연합 결탁을 완전봉쇄하고 부동산 개발이익은 당연히 인허가에 따라 발생하니 인허가 주체인 국민에게 돌려주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거대한 금액의 불로소득을 보고 상대적인 박탈감, 또는 억울함 느낄 수 있다"며 "제가 성남시장이라는 작은 권한으로 민간개발을 밀어붙이는 토건세력, 성남시의회, 심지어는 뇌물을 동원한 국민의힘의 억압을 뚫고 나름 최선을 다했다지만 역시 제도적 한계떄문에 충분히, 완전히 개발이익을 환수 못한 점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는 아쉽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지사는 "이 사건을 계기로 토지에 관한 불로소득은 완전하게 환수하는 제도를 정치적으로 만들어내겠다"며 "공공개발을 막아놓고 왜 공공개발 못 했냐, 또는 더이상 환수 못 했냐고 비난하는 사람들조차 반대를 못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토지 불로소득을 완전히 국가가 환수해서 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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