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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돌풍…외국인에 생소한 K-푸드도 뜰까 '주목'

등록 2021.09.27 10:37:30수정 2021.09.27 1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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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극 중 소주에 생라면 먹는 장면 방영 이후 해외 시청자 관심↑
올해 수출 3억 달러 내세운 삼양식품 최대 수혜 누릴지 '주목'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과자 등 숨은 K푸드 인기 높아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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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인기 TV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극중에 등장하는 음식들이 제 2의 짜파구리로 등극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기 방영된 오징어 게임 속 장면에는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참이슬 또는 처음처럼으로 추정되는 녹색병 소주, 코카콜라사의 킨사이다로 추정되는 사이다,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 달고나 등이 등장했다.

이들 제품들 중 안주로 먹는 생라면과 달고나는 다른 한국 콘텐츠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음식인 만큼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라면과 달고나를 활용한 음료 등이 제2의 짜파구리로 등극할 지 주목된다.

27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넷플릭스 TV프로그램 중 전 세계 인기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3위는 '루시퍼'가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20일 한국 시리즈물 최초로 넷플릭스 TV프로그램 중 전 세계 인기 랭킹 2위에 오른 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3일 1위에 올랐다. 주말인 25일과 26일에도 상승세는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랭킹 1위를 차지했다. TV프로그램에서는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1위를 지켰다. 기존에 국내 작품 중 미국 넷플릭스에서 기록한 최고 순위는 '스위트홈'이 달성한 3위였다.

오징어 게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극중에 등장하는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중이다.

주인공인 기훈(이정재)이 1화에서 생일을 맞은 딸에게 떡볶이를 사준 장면을 비롯해 일남(오영수)과 소주를 마시면서 안주로 삼양라면 오리지널 제품을 생으로 먹는 장면, 게임으로 활용된 달고나 뽑기 등이 대표적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영화 기생충에서 주목받았던 짜파구리처럼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높아질 수록 극 중 등장하는 한국음식의 인기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제품 홍보 효과에 따른 기업 매출도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농심의 경우 지난해 짜파구리의 인기에 힘입어 연결기준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액 2조6397억원, 영업이익 1603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해외 실적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오징어 게임 흥행에 따른 반사이익은 먼저 삼양식품이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인공이 게임에 참가할지를 고민하며 소주와 함께 안주로 삼양라면 오리지널 제품을 생으로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어서다.

'안주로 생라면을 먹는다'는 개념은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를 신선한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낯선 풍경이 될 수 있고 이를 따라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양식품의 매출액 기준 국내외 사업 비중은 국내 43%, 해외 57%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16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797억원 대비 하락세를 보였지만 2019년 상반기 1215억원에 비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수출액 목표는 3억 달러로 내세웠다. 그동안 수출 효자 상품은 불닭볶음면 브랜드에 국한됐지만 오징어 게임 흥행에 따른 삼양라면 수출이 급증할 경우 올해 수출액 목표 달성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소주 수출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수혜기업은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다. 극 중에는 소주 브랜드가 가려져 나온 만큼 특정 브랜드 매출 상승보다 해외에 수출되는 소주 매출이 상승세를 보일 수 있어서다. 

이외에도 달고나를 활용한 음료 제품도 수혜군 범주에 포함된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커피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달고나를 활용한 라떼를 잇따라 선보였고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기도 했다.

달고나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 해외 프랜차이즈에서 달고나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고 달고나를 활용한 RTD(Ready to Drink) 제품군에 대한 수요도 커질 수 있다. 달고나라떼 제품군이 수출될 여지도 있다.  

푸르밀은 지난해 달고나커피 트렌드에 맞춰 '달고나라떼'를 선보인 바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편의점 GS25가 해광디엠과 손잡고 '달고나라떼'를 내놓았다. 두 제품 모두 고소한 우유 속 녹은 달고나의 달콤쌉사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오징어 게임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는 익숙하지만 해외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K푸드가 수혜군에 포함될 수 있다. 대표적인 품목이 과자다. 과자의 경우 오리온과 롯데제과 등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리온의 해외 법인에서의 매출이 크게 뛰면서 지난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오리온은 중국(5개), 베트남(2개), 러시아(2개), 인도(1개) 등 10개의 해외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인도 시장에서의 영업이익이 악화됐지만 올해 상반기 벨기에, 인도, 싱가폴 법인에서의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수출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가 확산된 이후 동남아 등에서는 한국 음식과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푸드에 대한 팬덤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 흥행은 미주·유럽 등에서 이뤄지고 있어 극 중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2의 짜파구리 현상도 점쳐진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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