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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 "코로나 종식 불가능…매년 백신 맞아야"

등록 2021.09.27 09:33:02수정 2021.09.27 09: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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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국민인식 조사

54.2%, 백신 접종하면 코로나19 이겨 내

73.3%는 재택치료 동의…'방역완화' 42.5%

[세종=뉴시스]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사진=뉴시스 DB). 2020.05.20.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사진=뉴시스 DB). 2020.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민 10명 약 9명은 코로나19의 종식이 불가능하며, 독감처럼 내년 백신 접종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재택치료와 고위험군 중심 의료대응 등 방역 전략의 단계적 전략에도 과반 이상이 동의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55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18일부터 8월23일까지 6일간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을 경험한 29명도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89.6%는 코로나19의 종식은 불가능하고 독감처럼 계속 백신을 맞고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54.2%는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73.3%는 재택치료, 62.6%는 고위험군 중심 방역과 의료대응, 60.6%는 등교교육 등에 동의를 표시했다.

이 같은 방역전략의 단계적 전환 동의율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그룹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는데, 각각 재택치료 89.4% 고위험군 중심 방역과 의료대응 82.4%, 등교교육 79.2% 등이다.

다만 방역단계 완화에 대한 동의율은 42.5%에 그쳐 절반을 넘지 못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단순하고 과격한 전환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따른 충분한 사전조치와 준비의 선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91.0%는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고 있었고 91.5%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앞으로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응답자의 63.7%는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건강상 우려를 걱정했고 226.%는 생계 중단 등 경제적 피해, 13.6%는 사회적 낙인과 고립 등을 선택했다.

확진을 경험한 응답자의 경우 건강상 우려 64.8%, 사회적 낙인 24.6%, 경제적 피해 10.6% 등으로, 비확진자보다 사회적 낙인 또는 고립 우려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국민인식 조사 결과(사진=국립중앙의료원 제공) 2021.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국민인식 조사 결과(사진=국립중앙의료원 제공) 2021.09.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응답자의 67.1%는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등으로 정신적 불안과 우울 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우울과 불안의 이유로는 42.8%가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 40.4%가 감염 확산, 37.7%가 외부 활동 및 신체적 활동 제한 등을 선택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어려움의 종류로는 가짜뉴스와 정보 만연으로 인한 불안이 55.0%로 가장 높았고 소득 감소 44.5%,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정서적 문제 41.3% 순이었다.

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를 보면 46%는 백신 확보에 부정적 입장을 표시했으나 65.9%는 환자 치료 등 의료 대응에서 긍정적 평가를 보였다.

또 절반이 넘는 53.3%는 코로나19 대응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생각했다.

단 코로나19 치료 경험자들의 경우 응답자의 58.6%만 치료를 잘 받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응답자들이 생각한 일상 회복의 기준은 30.6%가 마스크 벗기, 13.7%가 자유로운 모임, 12.6%가 자유로운 여행, 9.6%가 등교수업 및 정상출근, 3.2%가 동선추적이나 QR코드 기록 등 사생활 침해 중단, 2.2%가 영화 및 공연 등 문화생활을 꼽았다. 27.8%는 위 항목 모두가 실현돼야 일상회복이라고 생각했다.

또 94.4%는 감염병 대응 의료기관의 인력과 자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86.1%는 자영업자 등 방역 정책에 따른 손실평가와 보상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대한 이미지는 59.9%가 '국가 중앙병원-국가책임 의료체계의 중심기관'을 꼽았다. 삼성그룹의 7000억 기부와 중앙감염병병원 건싧에 대해서는 90.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응답자들은 감염병 전문인력 교육기능(56.7%)이나 국가 감염병 의료대응 체계의 지휘(40.5%) 기능 그리고 백신·치료제 개발 등 연구 역량(36.5%) 확충 순으로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국가 의료대응 전략은 국민과 환자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라며 "국립중앙의료원도 국민의 기대에 발맞춰 완전히 새로운 국가 보건의료체계 중추기관으로 거듭나고, 그 전제조건으로서 세계 최고수준의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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