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가슴' 협심증·심근경색…코로나19 감염 주의보
협심증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5년간 진료비 1조 돌파…49.2% 증가
코로나19 치사율, 10.5%…가장 높아
[서울=뉴시스]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허혈성 심장질환은 코로나19 감염에 더욱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021.09.27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심장근육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허혈성 심장 질환’ 진료인원은 94만 2천명으로 지난 5년간 17.2%(13만 8천명) 늘었고, 총 진료비는 1조 6511억 원으로 49.2%(5천447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연령 중 40대의 1인당 진료비가 183만 6천 원으로 가장 높았다.
허혈성 심장질환(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 국내 사망 원인 2위로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하다. 코로나19는 심장과 혈관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체 활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심장학회(ACC)에 따르면 코로나19 치사율은 심혈관 질환(10.5%)을 앓고 있는 환자가 가장 높았다. 이어 ▲당뇨(7.3%) ▲만성 호흡기질환(6.3%) ▲고혈압(6.0%) ▲암(5.6%) 환자 순이었다.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체계가 더 빨리 무너져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다. 코로나 시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예방하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금연과 절주, 균형 잡힌 식단, 정기적인 운동 등 좋은 생활 습관을 통해 젊은 나이부터 꾸준히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재발방지를 위해 전문의와 상의해 꾸준히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심혈관 질환을 경험한 적은 없지만 허혈성 심장질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병 등 복합적 위험인자를 가진 고위험군 환자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이미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환자의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혈전 생성을 억제해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혈관 질환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은 심혈관 질환 환자에서 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 중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정하지 말고 의사의 처방과 권고에 따라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출혈성 질환자나 출혈이 예상되는 시술을 받을 예정인 환자는 출혈 위험이 다소 증가할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해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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