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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한국전력 주가…왜?

등록 2021.09.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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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작년 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져
"요금 인상보다 비용 부담이 더 커" 투자자들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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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최근 정부가 전기 요금 인상안을 발표했음에도 한국전력의 주가가 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전기료 인상은 한전 주가를 올리는 가장 큰 호재였는데, 이번에는 이런 매커니즘이 작동하지 않고 있어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전기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커진 점을 지적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전일 종가는 2만3550원으로 전고점인 작년 12월18일(3만50원)과 비교해 20.6% 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772.18에서 3097.92로 11.8%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전력의 주가는 지난해 말 장중 3만원대를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찍었지만 이후 내리막을 타고 있다. 주가는 올 들어 2만7400원에서 2만3850원으로 13.0% 떨어졌으며 9월 들어서도 2만4000원에서 2만3550원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2013년 11월 이후 8년 만에 전기 요금 인상안이 발표됐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며 연일 답답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은 전기 요금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폭보다 비용 부담폭이 더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전력에 따르면 국제유가와 석탄, 액화천연가스 등 연료비 인상분을 모두 반영했다면 올 4분기 전기료의 kWh당 연료비 조정 단가는 13.8원 오른 10.8원이 돼야 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4분기 연료비 조정 단가를 전 분기(-3.0원)보다 3.0원 오른 0.0원으로 책정했다. 분기 별 요금을 직전 요금과 비교해 최대 3.0원까지만 변동할 수 있게 하는 상한 장치를 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기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폭을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동절기 전력수요 증가로 천연가스와 석탄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한국전력의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전기 요금 인상에 대해 8년만의 인상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이익 가시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추가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요금 인상에도 여전히 아직 반영하지 못한 10.8원의 연료비 인상 요인이 남아있고, 4분기에도 추가 연료비 상승 요인이 발생하고 있어 실적 정상화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몇 차례의 더 요금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재 전기 요금 인상은 kWh 당 분기 최대 3원, 연간 최대 5원의 제한이 있어 빠른 실적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 요금 인상과 더불어 석탄·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하락이 동시에 수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전기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kWh당 7.37원의 추가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급등한 석탄가격, 유가, 환율 등이 실제 적용되는 내년 1분기에는 kWh당 20원 이상 추가적인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 요금 인상으로 한국전력의 연간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 가까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관전 포인트는 연료비 상승 미반영분에 대한 추가 적용 여부인데, 내년에 추가 반영이 되더라도 원가 상승폭은 따라잡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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