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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지분 인수 이번주 본계약…인테리어 시장 대격돌 예고

등록 2021.09.28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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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임박

한샘 시장 지배력·롯데 유통 시너지 기대

인테리어업계 대형 유통사 중심 재편

[서율=뉴시스] 한샘디자인파크 롯데메종 동부산점 전경. 2021.06.24(사진=한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율=뉴시스] 한샘디자인파크 롯데메종 동부산점 전경. 2021.06.24(사진=한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한샘이 인수 주체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의 지분 인수 본계약을 이번주 내에 체결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샘은 이번주 중 IMM PE와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예정이다.

지난 7월14일 양측이 한샘 최대주주 조창걸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자 보유 지분 30.21% 및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두 달 반 만이다.

지분 매매가는 1조50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당 22만원 수준으로, 인수 직전 한샘 주가(10만~11만원)의 약 2배에 해당된다. 양측은 막판 인수가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합병(M&A)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롯데그룹이 IMM PE와 손잡고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2595억원을 출자해 IMM PE가 세울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롯데하이마트도 16일 이사회를 열고 이번 PEF에 5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PEF에서 롯데의 지분은 높지 않지만 경영권 우선 매수권을 확보한 만큼 향후 롯데가 한샘의 경영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한샘의 가구 시장 지배력과 롯데의 유통 경쟁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과 쇼핑몰, 대형마트 등을 아우르는 롯데의 유통 채널을 통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판로 확장뿐만 아니라, 계열사 롯데건설의 신규 아파트 공급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의 저변 확대도 예상된다.

롯데그룹의 한샘 인수로 국내 인테리어 시장이 대형 유통사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리바트와 현대L&C를, 신세계는 까사미아를 품으며 급성장하는 인테리어 시장에 차례로 뛰어들었다.

한편 한샘의 2대 주주(지분 8.43% 보유)인 미국계 헤지펀드 테톤 캐피탈 파트너스 엘피(Teton Capital Partners, L.P.)가 이번 M&A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최종 계약 체결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인수전이 예정대로 마무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MM PE 측의 실사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주에는 실사를 끝내고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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