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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00선 밑으로…코스닥 2%대 급락(종합)

등록 2021.09.28 15: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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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00선 밑으로…코스닥 2%대 급락(종합)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1%대 급락세를 나타내며 한달여만에 31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악재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까지 겹쳐지면서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코스닥 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5.72포인트(1.14%) 내린 3097.7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수가 3100포인트를 밑돈 것은 지난달 23일(3090.21) 이후 약 한달여만이다.

이날 0.24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점차 낙폭을 키웠다. 이후 장 막판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기관이 재차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3100선 아래쪽에서 마감하게 됐다.

지수가 급락한 것은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상승하며 한때 1.50%를 웃돌았다. 올해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2%를 웃돌며 지난달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경우 위험자산인 주식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술주 하락 여파가 국내 시장에도 반영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면서 "장중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또한 하락 압력을 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러·원 환율은 1180원을 상회하며 원화 약세를 기록했는데 테이퍼링 임박으로 인한 미국 국채금리 상승,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 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40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 15일 철도를 이용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 시험발사 13일 만에 추가 군사행동에 나선 것이다.

다만 대북관련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대표 방산주로 분류되는 빅텍은 장 초반 6%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20원(0.33%) 내린 6030원에 마감했다. 그외 한화시스템(-2.41%), 아이쓰리시스템(-1.69%), 퍼스텍(-1.6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6%), 휴니드(-1.25%), 한국항공우주(-1.04%), 스페코(-0.61%), LIG넥스원(-0.59%) 등 대부분의 방산주가 부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약품(-3.61%), 섬유의복(-2.95%), 비금속광물(-2.55%), 종이목재(-2.14%), 의료정밀(-2.09%), 전기전자(-1.69%), 건설업(-1.67%), 서비스업(-1.49%), 음식료품(-1.48%), 제조업(-1.46%), 운수창고(-1.45%)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2.24%), 전기가스업(2.07%), 은행(1.39%) 등은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5551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2억원, 559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400원(1.80%) 내린 7만63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96%), NAVER(-2.61%), 삼성바이오로직스(-5.33%), 카카오(-2.08%), 삼성SDI(-2.72%), 현대차(-1.23%), 셀트리온(-1.50%) 등이 부진했다. 반면 LG화학은 6000원(0.78%) 오른 77만6000원에 마감했고 카카오뱅크(1.29%), SK이노베이션(3.78%) 등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대성에너지를 포함해 193개 종목이 올랐고 711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31포인트(2.16%) 내린 1012.5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팔자'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75억원, 2367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445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34% 하락했고 엘앤에프는 6% 넘게 급락했다. 그외 에이치엘비, 씨젠, 알테오젠 등이 각각 4%대 약세를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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