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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본능' 되찾은 이준석, 연일 이재명 때리기 총력

등록 2021.10.01 06:00:00수정 2021.10.01 06: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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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준석, 이재명에 "추악한 가면, 변사또' 등 공세 수위↑
"특검을 거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의심대상자이자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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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경기 성남시 판교 대장동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2021.09.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그간 대여투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를 연일 거세게 공격하고 있다. 특히 이 지사를 '추악한 가면, 변사또' 등에 빗대면서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등 전투력 있는 야당 대표로 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지사 저격수를 자처하는 모양새다.

1일 뉴시스 종합결과,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가진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촉구 긴급기자회견에서 "과거 이명박 대통령은 본인이 BBK를 설립했다는 이야기를 한 동영상을 근거로 13년간 특검과 수사를 반복했다"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을 설계를 인정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대장동 의혹'에 관한 특검을 받으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 설계를 성남시장 재직 시절 최대 치적으로 자랑한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얽히고설킨 썩은 카르텔이 하나둘씩 드러나며 대한민국 개발역사상 최대의 비리로 기록되려고 하니, 본인이 몸통이 아니라며 발뺌하시는 것이냐"며 "성남시가 행정적으로 뒷배를 봐주고, 자금은 대기업에서 쉽게 끌어다대고, 금싸라기 땅에 사업하는 땅 짚고 헤엄치는 찬스는 누가 결재하고 승인해서 만들어준 것이냐"고 물었다.

검찰의 친정권 성향 수사팀 구성이나 수사의지도 특검 도입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뒤늦게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수사에 착수했으나 관련자 일부는 이미 출국한 상태이며 제대로 된 자료확보도 안 된 상태에서 진실규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은 화천대유 논란이 일고나서 2주가 지나서야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지금 수사팀 구성도 보면 편향인사라는 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60% 이상이 특검과 국정조사를 꼭 해야 한다고 한다"며 "대한변호사협회와 학계도 특검을 촉구하고 있으며, 민주당 내 중진의원께서도 특검 필요성을 언급하셨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하루속히 특검을 구성해 의혹을 규명해도 부족한 판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것을 거부하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특검을 거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첫번째 의심대상자이자 범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재명 지사가 수천억대 개발이익을 본인의 시장으로서의 행정권한을 활용해 민간의 특수관계인에게 몰아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애초에 대통령 후보가 될 자격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꼭 정밀하고 엄격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봉고파직(封庫罷職), 위리안치(圍籬安置)를 언급한 이 지사에 대해선 "자신이 왕이라도 된 양 언급하는데, 이렇듯 왕놀이 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의 가면을 확 찢고나니 변학도가 보인다"고 응수했다.

봉고파직은 죄를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관고를 잠근다는 뜻의 고사성어고, 위리안치는 중죄인을 외딴 곳에 귀양보낸 뒤 유배지의 집 주변에 가시 울타리를 둘러 가두는 조선시대의 형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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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경기 성남시 판교 대장동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2021.09.29. photo@newsis.com

앞서 이 지사는 자신을 공격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봉고파직하도록 하겠다, 김 대표는 봉고파직에 더해 남극에 있는 섬에 위리안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변학도가 왕이라도 된양 하는 이런 세상이 참 비정상적인 세상"이라며 "수많은 의혹, 국민의힘이 가볍게 넘어가지 않겠다. 특검 받으시라. 그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몰아쳤다.

이어 이 대표는 소위 '50억 클럽' 논란과 관련해 "제가 봤던 사설정보지 내용은 네명 포함된 명단이었고, 그 안에 언론에 이미 이름이 회자되고 있던 분들 이름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전부 확인이 안 된 상태라 (언급하는 건)부적절하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지사와 친분이 있는 인사도 명단에 분명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를 향해 "이재명 지사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취임한 이 대표는 대여공격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30대의 당대표 선출로 당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지만, 중도 확장과 대선을 앞두고 후보 영입 등에 더 집중하느라 상대적으로 대여투쟁력이 약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 지사의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이 기정사실화 되고 이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 개발 비리 의혹이 이번 대선의 첫 번째 승부처로 떠오르자 김기현 원내대표와 함께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대선을 6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 전체가 힘을 모아 민주당과 이재명 지사가 거부하는 특검을 관철시켜야 당이 관련 의혹에서 벗어나고 화살을 민주당으로 돌려야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일 여야가 서로 대장동 개발 의혹에 깊숙하게 개입돼있다는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1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 나설 의원들에게 전투력을 싣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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