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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 덕에 여기까지 와" 이낙연 "마지막 순간까지 호소" (종합)

등록 2021.10.09 19: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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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30.52%로 2위…"민주당 가치·정신 수호 호소"

추미애 "1위 후보 지키겠다는 표 쏠림 현상 강해져"

박용진 "앞으로 민주당 새 주류 만들기 위해 노력"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합동연설회에서 결과 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2021.10.09.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합동연설회에서 결과 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수원=뉴시스]김형섭 권지원 기자 =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도 불구하고 9일 더불어민주당 경기 지역 순회 경선에서 59.3%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이재명 경기지사는 "소위 가짜뉴스와 왜곡뉴스를 남발하는 일부 부패보수언론, 부패정치세력, 부패기득권 세력에 정말 숨 쉴 틈 없이 공격을 당했지만 오늘 이 자리까지 온 것은 국민들의 집단지성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저를 정치적으로 성장 시켜 주신 경기도 역시 기대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정치는 일부 소수 정치인이나 가짜뉴스나 여론 왜곡을 시도하는 일부 세력에 의해 되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들은 1억개의 눈과 귀, 5000만개의 입으로 듣고 보고 소통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공리적으로 판단하고 합리적이라는 것을 점점 확신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2018년에 본격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는데 그때는 성남시장을 사퇴했기 때문에 분양가라든지 추가 개발이익 환수를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를 놓고 '단군 이래 최대의 공익 환수 사업'이라던 이 지사가 입장을 바꿔 대장동 사업의 문제점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언론 지적에 대해서는 "이상한 주장을 보도했던데 입장 바뀐 게 아니다. 저는 공공환수를 최대한으로 했고 추가 환수했다"며 "민간 몫이 부정부패에 해당되기 때문에 환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겨난 것을 환수하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이낙연 전 대표와의 공방으로 원팀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는 1인 경기를 하는 게 아니고 집단 경기를 하는 팀원들이기 때문에 지금은 포지션을 정하는 과정이고 포지션이 정해지면 각자 정해진 포지션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팀원"이라며 "민주당 당원 누구라도 민주당의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다. 그것이 국민들과 당원들이  바라는 바"라고 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경기 지역 순회 경선에서 30.52%(2만9248표)로 2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저에게 허락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순회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를 지지해 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저를 지지해주지 않으신 분들의 뜻도 깊게 새긴다"고 말했다.

내일 마지막 합동 연설회를 앞두고 어떤 부분에 주력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경선의 의미, 민주당이 앞으로 헤쳐나갈 과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우리가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에 대해 마지막 한순간까지도 호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특검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에 대해 여러차례 일찍이 말해서 추가로 말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기 경선에서 2만9248표%(30.52%) 얻어 누적 득표율 33.99%(37만324표)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승리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8338표로 8.75%를 달성한 추미애 전 장관은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네거티브로 시작하고 네거티브로 끝이 나는 와중에 민주당의 1등 후보를 지키겠다는 표 쏠림 현상이 좀 더 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마치 개혁의 깃발이 가려진 듯했지만 그 속에 여전히 강력한 개혁의 표심이 들어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1385표(1.45%)를 득표한 박용진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11월이면 중도층을 획득하려는 싸움이 되는데 민주당이 변화하고 달라지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그 길에서 헌신하겠고 그 이후에 민주당에 새로운 주류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주당에 필요한 변화로 "민생문제와 먹고 사는 문제에서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정치의 도덕적 기준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정치는 국민들이 냉정하게 심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우리에게 시간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민주당의 승리를 믿고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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