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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제 마음이 좀 맺힌 게 있어. 지지한 국민 폄하 말라"

등록 2021.10.14 15: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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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낙연 필연캠프 해단식…"우리는 다시 하나의 강물 돼야"
"다신 안 볼 사람처럼 인격 짓밟는 것 정치할 자격 없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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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 이낙연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국민과 당원 앞에 겸손해주십시오. 여러분들 뿐 아니라 경선 과정에서 여러분들과 생각을 달리 했던 분들에게도 똑같이 말씀드린다"며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진행된 필연캠프 해단식에서 "국민들이 정치하는 사람들의 여러 기미 가운데 가장 예민하게 발견하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들의 오만"이라며 "민주당도 그 누구도 국민과 당원 앞에 오만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하물며 지지를 해주신 국민을 폄하하면 절대로 안 된다"며 "그분들 앞에 한없이 낮아지고 한없이 감사해야 한다. 요즘 저건 아닌데 싶은 일들이 벌어져서 제 마음이 좀 맺힌 게 있었다. 그것을 이 정도로만 표현하겠다"고 말을 줄였다.

그는 또 "동지분들께 상처주지 마셔야 한다. 일시적으로 경쟁할 수 있지만, 다시 우리는 하나의 강물이 돼야 한다"며 "다신 안 볼 사람들처럼 모멸하고 인격을 짓밟고 없는 사실까지 끄집어내서 유린하는 것, 그건 인간으로서 잔인한 일일 뿐 아니라 정치할 자격이 없는 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중에서는 그런 분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더라도 승부에서 이기고 지는 것 못지 않게, 설령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하더라도 우리가 비굴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패배의 해단식을 만들어서 미안하다. 여러분은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셨다"며 "여러분은 제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신념을 확고하게 가지신 분들이었다. 그 신념을 구현하기 위한 도구로서 저를 선택해주셨다고 믿는다. 저는 이번에 패배했지만, 여러분의 신념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어른이 된 뒤로 처음으로 이정표 없는 여행을 떠나게 됐다. 제 이력서에는 공백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취업자 노릇을 해본 적이 없다"고 고백하며 "여러분과 함께 했기 때문에 저에게 펼쳐진 불확실한 미래, 목적지도 가는 길도 정해지지 않은 새로운 항해에 기꺼이 나서겠다. 여러분은 민주당의 가치, 정신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해단식은 언론 비공개로 지지자들을 상대로 진행됐다. 이 전 대표는 해단식에서 캠프 소속 의원들과 지지자들 이름을 차례로 호명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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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필연 캠프 해단식 (사진 = 이낙연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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