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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원주민·화천대유 보상협의 10분만에 결렬

등록 2021.10.15 17: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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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원주민 "보상 정당하냐" 화천대유 "정당한 보상, 아무런 잘못 없다"
언성 높아지자 대표 회의실 나가, 엘리베이터서 원주민과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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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대장지구 이주자택지 보상관련 협의를 위해 화천대유 심종진 공동대표와 대장동 원주민들이 만났으나 아무런 결과없이 끝났다. 화천대유 심종진 공동대표가 회의장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자 주민들이 막아서고 있다. 2021.10.15.jtk@newsis.com

[성남=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원주민들과 화천대유 심종진 공동대표가 15일 성남시 중재로 이주자택지 보상 관련 협의를 진행했지만 약 10분 만에 협의가 결렬됐다.

이날 대장지구에서 이주자택지를 분양받은 원주민들은 화천대유 측이 향후에 현금보상을 추가로 해주기로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장동원주민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성남시 도시균형발전과 주재로 시청 4층 회의실에서 화천대유 심 대표와 대장지구에 이주자택지를 받은 원주민 6명이 보상 관련 협의를 위해 만났다.

이날 회의에는 당초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을 담당하는 도시균형발전과 직원들도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이날 오전 9시 무렵부터 해당 부서를 비롯한 대장동 사업 관련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면서 당초 협의에 참석키로 했던 공무원들은 나오지 못 했다.

이날 원주민들은 심 대표에게 이번 대장동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화천대유 측이 이주자택지를 받은 원주민에 한해 현금보상을 진행하기로 했던 부분을 재차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원주민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언성이 높아지자 심 대표는 회의실을 나갔고,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심 대표를 원주민들이 붙잡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원주민들은 "간담회를 해서 왔는데 이 보상이 정당했냐고 물었는데 자기네들은 정당한 보상이었고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집을 지을 수도 없고 다시 재정착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저희는 절대 더 달라는 게 아니다. '땅값이 올랐으니까 올린 만큼 드리겠다'고 저희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정당한 보상'이었다면서 아예 보상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남시청에 만난 대장동원주민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원주민들은 순진하게 화천대유가 어렵다는 말만 듣고 현금보상을 받기를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최근 원주민들이 대장동 사건이 터진 뒤 이 사업 관련자들이 천문학적인 수익을 얻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주자택지 공급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보상을 받았던 원주민 입장에서는 사기를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취재진이 화천대유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사무실로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답변을 듣지 못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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