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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 시키고 욕설 하고…국과연 갑질 간부 중징계

등록 2021.10.17 19: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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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하 직원 상습 갑질·폭언·위협 가해
모친 소유 밭에 불러 양파 수확시켜
차 몰고 돌진해 물리적 위협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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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부하 직원에게 막말을 하고 부당 노동 행위를 시키는 등 이른바 '갑질'을 일삼은 국방과학연구소(ADD) 간부가 중징계를 받았다.

17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ADD에서 받은 감사보고서엔 간부급 직원 A씨가 지난해 3~9월 청원경찰을 상대로 폭언을 하고 물리적 위협을 가하는 것은 물론 개인 농사일까지 시킨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지난해 3월 토요일에 충남 태안 모친 소유 밭에 청경 2명을 불러 양파 수확을 시켰다. 같은 해 6월에도 휴가 중이거나 근무 후 휴식 중인 청경에게 모친 소유 밭에서 고구마 모종 심는 일을 하라고 지시했다. 이들은 "A씨 형이 함께 일하지 않고 골프채로 스윙 연습 하는 모습을 보고 무임 노동자 취급을 받는 듯해 불쾌한 감정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ADD는 A씨가 지난해 4월엔 일부 청경에게 일부러 복잡한 업무를 시킨 뒤 질책을 하고, 같은 업무를 반복해서 다시 처리하게끔 지시해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줬다고 봤다. 또 9월엔 일부 청경의 업무 처리 방식을 문제 삼으며 "멍청한 OO, 그거 하나 똑바로 못하냐"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고 판단했다. 같은 달엔 정문에서 근무 중인 청경을 향해 차량을 차를 몰다가 정지하는 식으로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고 한다.

A씨는 자신이 관사(官舍)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결혼을 앞둔 부하가 관사 신청을 하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A씨는 이미 관사 입주 혜택을 받았으면서도 본인 소유 주택을 팔고 다른 집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지낼 곳이 필요해지자 신혼부부 가산점을 받아 관사에 들어가려는 부하에게 "다음에 신청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A씨는 이 외에도 부하 휴가를 제한하고, 조기에 퇴근하면서 출입증을 대리로 찍게 하기도 했다.

ADD는 A씨를 중징계 및 전보하고, 부하 직원에게 갑질을 한 또 다른 간부급 직원 B씨는 경징계했다. 또 부서장 C씨는 관리·감독 소홀의 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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