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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 가격, 러 공급 동결에 또 급등…유가 2배

등록 2021.10.19 09:54:48수정 2021.10.19 11: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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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1월분 가스값, 최대 18% 올라…1년 전比 5배↑
노르트 스트림2 개통 전제 공급량 조절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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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바야 =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독일과 러시아 간의 천연가스관 연결사업인 '노르트 스트림'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노르트 스트림'은 독일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지나치게 키우는 부적절한 사업이라며 유럽의 부국 독일이 러시아의 가스관 건설을 지원하고 있는데 미국이 유럽을 러시아로부터 방어하는데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2010년 4월 9일 러시아 포르토바야 만에서 진행 중이 노르트 스트림 공사현장.2018.07.11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또 폭등했다. 유럽 천연가스 수요의 35%를 공급하는 러시아 국영 기업 가즈프롬이 공급량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유럽 요청에 따라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했던 것과 달리 다음달 공급량을 동결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최대 18% 올랐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에너지 포럼에서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의도적으로 조절한다는 주장은 정치적 동기가 다분한 뒷담화에 불과하다"며 "유럽이 요청하면 언제든 공급량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나 폴란드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 시스템 중 어디에도 공급량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무역업자들과 분석가들은 겨울이 시작되면 가스 수요가 늘고, 또 예년보다 더 추운 겨울이 예상돼 가스 품귀현상이 나타날 전망임에도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추가 가스 공급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 관리들은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의 개통을 전제로 가스 공급량 증가를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스크바 BCS 글로벌마켓의 분석가 론 스미스는 "가즈프롬은 의심할 여지 없이 노르트 스트림2의 개통이 근래에 승인될 것이라 가정하고 그에 따라 스스로를 포지셔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공급량을 15% 늘릴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유럽을 향하는 가스관의 공급량을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화학 정보제공기업 ICIS의 분석가 톰 마르젝 맨서는 서유럽을 향하는 세 개의 가스관 공급량이 이달 이미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하루 평균 302㎥에서 이달에는 26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그는 "기존 모든 가스관에 공급량이 극대화된다면 하루 평균 가스 공급량은 36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트 스트림2 운영자 측은 향후 판매를 준비하기 위해 약 177㎥의 가스를 주입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르트 스트림2에 반대해왔던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회사 나프토가즈는 "노르트 스트림2는 유럽이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게 만들고, 유럽의 에너지 안보와 경쟁적인 가스 시장을 약화시키기 위해 고안됐다. 노르트 스트림2를 막기 위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우려에 따라 11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H(메가와트시)당 104유로(약 14만3204원)로 18% 올랐다. 영국에서도 11월 인도분이 100만BTU 당 2.71파운드로 15% 넘게 올랐다.

현재 천연가스 가격은 국제 유가와 비교하면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며, 1년 전과 비교하면 5배 넘게 올라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의 경제 회복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평이 따른다. 이에 에너지 집약적 기업들은 생산을 줄여야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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