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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 부작용 45% 줄이는 새 치료법 발굴"

등록 2021.10.19 15:32:39수정 2021.10.19 16: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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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성모병원 장기육 교수 연구팀
국내 40개 병원 2697명 환자 임상 결과
'저강도 이중 항혈소판요법' 출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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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김찬준 교수,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1.10.19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의료진이 급성심근경색으로 환자의 막힌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 후 출혈 등 부작용을 45% 줄이는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냈다. 급성기(질환이 갑작스럽게 악화돼 빠른 치료가 필요한 시기)가 지난 후 약제로 항혈소판요법(아스피린)의 강도를 낮추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위험은 커지지 않으면서 출혈 위험은 감소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교신저자),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김찬준 교수(제1저자),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등 국내 총 40개 병원이 심혈관 중재시술(PCI)을 받은 급성심근경색 환자 2697명을 대상으로 2014~2020년 항혈소판제제를 비교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 2697명을 대상으로 '티카그렐러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아스피린+티카그렐러)'을 한달 간 사용 후 환자군을 2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클로피도그렐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1349명)'으로 전환한 환자들과 '티카글레러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아스피린+티카그렐러, 1348명, 대조군)'을 1년 유지한 환자들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티카글레러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을 심근경색 한달 후 약제 강도가 낮은 '클로피도그렐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으로 전환한 환자들이 심혈관 질환 부작용인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출혈이 45% 더 적게 발생했다. 클로피도그렐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으로 전환해도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지 않고 출혈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근경색 후 안정된 시기 과거 시행됐던 임상연구에 근거한 강력한 항혈소판요법을 쓸 필요 없이 상대적으로 약한 '클로피도그렐 기반 이중 항혈소판 요법'으로 충분할 뿐 아니라 더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근경색 환자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세포 증식이 일어나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죽상동맥경화가 심해지면 혈전에 의해 관상동맥이 막히게 된다. 심근경색은 혈관이 막힌 부분의 심장근육이 상하면서 나타난다. 심장근육으로 혈액 공급이 30분 이상 차단되면 심근 손상이 시작되고, 이 상태가 6~12시간 지속되면 해당 부위는 영구적으로 손상된다. 심근경색 치료는 증세가 나타난 후 6시간 이내가 골든타임이다.

심근경색 치료는 협착 정도가 심하면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하게 된다. 이후 이중 항혈소판요법으로 허혈·재발 위험을 낮추는 치료가 진행된다.

지난 2009년 발표된 항혈소판요법 임상연구 등을 바탕으로 기존 유럽, 미국을 포함한 국제 임상지침에서는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받은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티카그렐러 또는 프라수그렐 등의 강력한 항혈소판제를 기반으로 한 이중 항혈소판요법을 1년간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최근 심혈관중재시술의 기술적 발전, 중재기구의 향상, 중재시술 시 심혈관 영상장비 사용의 증가로 심혈관중재시술 후 출혈의 위험은 지속되고 환자의 예후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근경색 후 안정된 시기 클로피도그렐 등의 약제로 항혈소판요법의 강도를 낮추는 것이 예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Lancet)’ 온라인판에 지난 9일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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