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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노동자는 알바?…61% "천만에, 전업으로 일한다"

등록 2021.10.20 1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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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21 플랫폼 노동 실태조사 결과'

장철민 의원 "권익보호 위한 법제도 촉구"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9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10.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9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배달기사와 같이 스마트폰 앱 등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 10명 중 6명은 '전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 대한 4대 보험 적용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 플랫폼 노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플랫폼 종사자 중 전업으로 일하는 사람의 비중은 61.1%였다.

이는 부업(38.9%)으로 일하는 사람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6월 고용부와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음식배달, 대리운전, 아이돌봄, 가사청소 등 5개 직종 789명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실태조사를 구체적으로 보면 플랫폼 종사자의 평균 연령은 41.4세였다. 유형별로는 가사청소(51.4세)가 가장 높고, 음식배달(33.9세)이 가장 낮았다.

특히 플랫폼 종사자 중 청년층은 44.3%를 차지해 다른 일자리의 청년 취업자(33.8%)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플랫폼 종사자의 근무기간은 평균 18개월이었다. 대리운전(28.5개월)이 가장 길었고, 음식배달(13개월)은 가장 짧았다.

이들이 플랫폼 노동을 선택한 이유(중복응답)는 '일하는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70.3%로 가장 높았다. 일자리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9점이었다. 이들의 85.2%는 '지금 일을 계속하겠다'고 응답했다.

플랫폼 종사자들은 정책적으로 가장 필요한 사항(중복응답)으로는 '일감배정 등의 정보제공'(56.7%), '수수료 등 계약 내용의 정확한 이해'(55.0%)를 꼽았다.

필요한 사회안전망은 '4대 보험 지원'이 55.8%로 가장 높았다. '퇴직 공제금 지원'도 44.7%로 뒤를 이었다.

장 의원은 "조사 결과 10명 중 6명이 주업으로 일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플랫폼 노동은 보편적 일자리가 될 개연성이 높다"며 "빠르게 증가하는 플랫폼 노동 현실을 고려해 종사자 권익 보호를 위한 법 제도가 서둘러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 3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플랫폼 종사자 보호법'을 대표 발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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