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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보, 70대 역대 최다…더 늙어가는 일본 정치

등록 2021.10.20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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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30대 후보 9.4%…소선거구제 도입 1996년 이후 '최저'
당선 경험없는 신인 비율 52%…여성 후보 17.5%로 낮아
"새로운 인재 정치권 입문 어려워지고 있다" 지적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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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오는 31일 중의원 선거(총선)가 치러지는 가운데 입후보자 중 70대 이상 연령층은 전후 최다를, 청년층과 신인, 여성의 비율은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총 1051명이 입후보했는데, 70세 이상 후보자는 97명으로 전후 최다를 기록했다.

20~30대 청년층 비율은 10%도 안되는 9.4%로, 중의원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9번 치러진 선거 중 20~30대 후보 비율이 10%가 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선 경력이 없는 신인 후보자의 비율도 절반 가량에 불과, 여성 후보자 비율도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후보자의 다양화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20~30대 후보자는 99명으로, 2012년 선거 때 296명에 비해 3분의1에 불과하다. 반면 70세 이상 후보자는 97명으로 전후(戰後) 최다를 기록했다.

중선거구제하에 치러진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는 20~30대 젊은층 비율은 15%를 차지했다. 당시 30대였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64) 입헌민주당 의원은 총리에 취임했으며,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 등도 처음 당선된 바 있다.

소선거구제하에서 처음 치러진 1996년 중의원 선거에서도 젊은층의 비율은 18%였으며, 처음 출마한 후보도 전체의 64.5%에 달했다. 당시 40대였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도 첫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후보 중 당선 경력이 없는 신인의 비율은 52%이다. 2014년 50.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에서도 신인 후보의 비율은 44%로 2009년 중의원 선거 당시 입헌민주당의 전신인 민주당의 50%를 밑돌았다.

여성 후보자의 비율은 17.5%로 저조하다. 각 정당에 후보자 수를 가능한 한 남녀별로 균등하게 하도록 요구하는 '후보자 남녀 균등법'이 2018년 시행된 후 첫 중의원 선거지만, 여성 후보자 비율은 이전 선거인 2017년 17.8%에서 제자리 걸음이다.

청년과, 신인, 여성 후보 비율이 저조한 데 대해 닛케이는 일본에서 새로운 인재가 정치권 입문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경 중 하나는 2012년 이후 3번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이 이어진 것과 관련이 있다.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자민당 후보의 당선 비율은 80%를 넘어, 1명만 당선되는 소선거구에서는 자민당 현직 의원이 재출마하면 같은 당의 신인 후보가 출마할 여지가 적어진다는 설명이다.

또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후보자의 젊은층 비율이 다른 정당에 비해 낮다. 이번 입후보자 중 20~30 대는 자민당이 5.4%, 공명당은1.9%였다.

이에 더해 선거구에서 현직 의원이 은퇴하더라도 일본 특유의 세습정치에 따라 신규 정치인의 진입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일본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지역구를 물려줘 대대로 국회의원을 하는 세습정치 문화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 부모가 국회의원이었거나 3촌 이내 현역 의원으로부터 지역구의 전부 혹은 일부를 물려받은 세습 정치인은 전체 후보의 10%가량에 달한다.

야당도 젊은층의 비율이 높다고 할 수는 없다. 입헌민주당 후보 중 20~30대 비율은 9% 가량이다. 젊은층 등 신인의 정치권 진입 장벽이 높아진다면 여야 모두 다양하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할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오는 31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이번 총선은 전국 289개 소선거구(지역구)와 11개 권역의 비례대표(176석)를 합쳐 중의원 전체 465석을 새로 뽑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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