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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2만7000명 기습 집회…큰 충돌 없이 종료(종합2보)

등록 2021.10.20 17: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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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집회 예정 30분 앞두고 장소 공지
경계느슨 장소결정…2.7만명 참석
경찰 충돌 없어…전국서도 집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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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총파업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1.10.2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0일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조합원 약 2만7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총파업 집회를 기습 강행했다.

당초 우려와 달리 경찰과의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예상치 못한 집회 장소에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38분께 "불평등을 찢어버릴 큰 함성과 평등 사회를 열어갈 우레와 같은 힘찬 박수로 불평등 타파, 평등 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을 시작하겠다"며 총파업 대회 성사를 선언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 예정시간(오후 2시)을 30분 앞두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수도권 총파업 대회는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진행한다. 여러 사정으로 최종 결정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서울시의 집회 금지 통보로 총파업 당일인 이날 오전까지 서울 도심 집회의 구체적인 장소를 공개하지 않아왔다.

특히 경찰이 이른 아침부터 집회가 예상되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 차벽과 펜스를 설치하는 등 저지에 나서자 상대적으로 경계가 느슨한 서대문역 사거리로 집회 장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서울 도심에 경찰 170여개 부대가 동원·배치되고 차벽과 펜스가 쳐진 상황에서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고, 참가자들이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자 서대문역 사거리로 장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 집회에는 조합원 약 2만7000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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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대규모 총파업 집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사거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0.20. scchoo@newsis.com

양경수 위원장 구속으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윤택근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지난 2월부터 5대 의제, 15대 요구안을 가지고 정부에 줄기차게 얘기했다"며 "그러나 정부는 아직까지 단 한 번의 대꾸가 없다"고 운을 뗐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 투쟁을 통해 ▲비정규직 철폐 및 노동법 전면 개정 ▲코로나19 재난시기 해고금지 등 일자리 국가 보장 ▲국방예산 삭감 및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 등 3대 목표를 쟁취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의 요구안은 국민의 목소리다. 정부는 이에 답해야 한다"며 "민주노총에게 파업을 자제하라는 얘기가 아닌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리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총파업은 시작이고 출발"이라며 "한국사회 불평등 해소를 위해 자신감을 갖고 힘차게 전진하자"고 외쳤다.

윤 수석부위원장 대회사에 이어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서비스연맹, 청년조합원, 건설노조, 공공운수노조, 금속노조 등 산하 조직들의 총파업 요구별 투쟁 발언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집회에선 양 위원장의 옥중 서신이 낭독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7·3 노동자대회 등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다.

양 위원장은 "정권이 민주노총 위원장의 입을 막을 수는 있었을지 몰라도 불평등 세상을 바꾸겠다는 노동자의 결의는 막을 수 없음이 증명됐다"며 "이 자리에 모여주신 동지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가 전환되고, 정치권이 요동치는 지금이 우리의 요구를 실현할 때"라며 "더 큰 투쟁으로 세상을 바꾸자. 저도 하루 속히 동지들의 품으로, 투쟁의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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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대규모 총파업 집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사거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0.20. livertrent@newsis.com

집회는 약 2시간 만인 오후 4시31분께 폐회됐다. 집회 이후 예정된 청와대 등으로의 행진은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취소했다고 민주노총은 전했다.

갑작스런 장소 변경으로 경찰 병력 약 1만1000명이 뒤늦게 집회에 도착하기는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다만 불법 집회를 해산하라는 경찰의 경고 방송 속에서 양측의 실랑이와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같은 시간 부산, 대구, 충북, 세종 등 전국 13개 광역 시·도 청사 일대 및 주요 거점에서도 동시다발 집회가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8만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1일 오후 2시30분 서울 정동 민주노총 회의장에서 총파업 대회 보고와 향후 계획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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