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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7년만에 국내기업?…정상화까지 1조 투입 해야

등록 2021.10.22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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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쌍용차, 법원에 에디슨모터스 우협 선정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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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쌍용자동차가 국내 전기버스업체 '에디슨모터스'의 품에 안긴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한 후 빠른 시일 내에 흑자 전환시킨다는 목표지만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 과정이 매우 험난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해달라는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0일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된 보고를 받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키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허가 신청서가 제출됐다. 법원은 22일께 에디슨모터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허가해 줄 것으로 알려졌다.

2파전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에디슨모터스는 이엘비앤티와 경합했다. 이엘비엔티는 전 쌍용차의 유력 인수후보였던 HAAH오토모티브의 창업주가 세운 '카디널 원 모터스', 사모펀드 운용사 '파빌리온PE'와 손잡고 최고가인 5000억원대 초반을 써냈지만 자금 증빙이 충분치 못하다고 판단돼 평가에서 제외됐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2000억원대 후반의 인수가를 써냈다가 추후 3100억원으로 올렸다. 전기버스 등 전기차를 생산하는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28억원으로 쌍용차에 비해 규모가 매우 작다. 하지만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 등 재무적 투자자를 영입, 자금력을 확보했다. 쌍용차의 인수 및 운영 주체는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TG투자가 맡고, 키스톤PE와 KCGI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 허가가 떨어지면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은 이달 말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에디슨모터스는 체결 이행 보증금으로 매각대금의 5%를 선입금해야 한다.

이어 에디슨모터스는 다음달 초 약 2주간 쌍용차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한다. 법무·재무 상황과 향후 우발채무 등 전반적 사안에 대한 실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쌍용차와 EY한영, 에디슨모터스는 다음달 말까지 인수 대금과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계약 협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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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계약 협상이 마무리되면 쌍용차는 향후 부채 상환 계획과 자금조달 계획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마련한다. 회생계획안 제출은 당초 다음달 1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에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법원에 제출 연기를 신청할 예정이다.

회생계획안이 마련되면 쌍용차는 연내 관계인 집회를 갖고 채권단과 주주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이 인가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인집회는 다음달 말에서 12월 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관계자가 많은 만큼 동의를 얻는 과정도 험난할 수 있다.

쌍용차의 부채는 현재 7000여억원에 이른다. 이중 회생절차와 별도로 인수 후 즉각 값아야 할 공익채권만 4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향후 전기차 개발과 운영자금 등을 감안하면 쌍용차 인수 후 정상화까지 투입되는 자금만 1조원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KCGI(강성부펀드) 등으로부터 8000억원의 금액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영권이 에디슨모터스에 넘어가기 전 기존 대주주였던 마힌드라도 감자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회생계획안에 대해 채권자가 동의하고, 법원이 이를 최종 인가하면 쌍용차의 회생절차는 마무리된다. 업계는 일정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내년 초 쌍용차의 회생절차 종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쌍용차의 경영권이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으로 넘어가며, 쌍용차는 17년만에 국내 기업으로 돌아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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