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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일베’, 野 ‘전두환 옹호’...막말에 표심 떠난다

등록 2021.10.22 05:00:00수정 2021.10.22 08: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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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與野, 막말 이어져…유권자 마음 돌려 세워
윤석열 '전두환 옹호'…왜곡된 역사관 난타
민주당, 일베 등 지지층 이탈…당내 갈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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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2021.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이번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여야에서 막말이 쏟아지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떠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영길 대표가 강성 친문 지지층을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라고 비하해 반발을 야기했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 간의 갈등도 일으켰다.

국민의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은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공을 들였던 호남에 큰 상처를 주었다. 윤 전 총장은 수일이 지난 21일에서야 페이스북을 통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홀대 받는 지지층·유권자들…與野 막말 이어져

유권자나 지지층을 홀대 하는 막말은 여야할 것 없이 터져나오는 중이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호남 출신인 김경진 전 무소속 의원을 캠프의 대외협력특보로 중용하며 호남 유권자들의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전두환 옹호' 발언은 호남 유권자에 상당히 큰 상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들을 만나며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 분들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여야 대권주자들의 비난이 이어졌으나 윤 전 총장은 3일이 지난 21일에서야 해당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분들의 지적을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 사죄', '죄송' 등의 표현이 없어 진정성 문제를 지적 받자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송구하다는 표현이 사과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9월 경선 과정에서 '수박'이라는 표현을 쓰며 물의를 빚었다. 그는 페이스북에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반박하면서 '수박 기득권자'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야권은 수박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5·18 당시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광주 시민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된다며 비난했다.

이 지사 측은 "수박을 호남 비하로 연결하는 건 유감"이라며 "호남 동정을 끌기 위한 무리수"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지사가 기득권이 된 민주화 세력을 조롱하는 의미에서 이같은 호남 혐오 표현을 사용했다는 해석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호남을 중심으로 한 이 전 대표의 지지층을 향해 "일베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송 대표는 지난 13일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대선 경선 무효표 처리 논란을 두고 자신을 강도높게 비판한 데 대해 "거의 일베 수준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송 대표는 "일부 극단적 행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유와 표현이 있었다"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상처 받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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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후보-당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3. photo@newsis.com


◆민주당 지지율, 호남서 13.9%p 급락…안철수 떠오를 수도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이 이재명 지사에게서 돌아서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호남에서 크게 하락했다.

YTN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2∼15일 전국 18세 이상 2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주·호남 유권자의 민주당 지지율은 49.4%로 나타났다. 전주(63.3%) 대비 13.9%포인트가 떨어진 결과다.

같은 기간 광주·호남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14.9%로 2.7%포인트 상승했으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임을 고려한다면 유의미한 변동은 아니다.

오히려 급등한 건 '무당층'이다. 광주·호남의 무당층은 13.9%로 전주 대비 6.8포인트 올랐다.

민주당에 실망한 호남 유권자들이 국민의당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호남은 2016년 대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을 만들어낸 주역이기도 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같은 흐름을 읽고 있는 분위기다. 그는 최근 발언에서 국민의당이 '미래세력' '대안세력'임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모두를 비난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는 금번 국감을 통해, 물타기 신공으로 본인이 설계한 죄과 안에 제1야당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며 "결국 국민들 눈에는 둘 다 미래세력이나 대안세력이 될 수 없는, 구태 기득권 세력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빌미를 제공하고 자초한 면이 크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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