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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금융지주 실적...'대출 규제'로 마진 늘었다

등록 2021.10.22 06:00:00수정 2021.10.22 08: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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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장 먼저 실적 발표한 KB금융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4조 눈앞
"배당성향, 26%보다 초과할 듯"
22일 하나·25일 우리·26일 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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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리딩금융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금융그룹이 또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웠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기준 3조원 후반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넘어선 상황이다. 여건이 비슷한 다른 금융그룹 실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오는 25일은 우리금융, 26일에는 신한금융이 예정돼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증권가 예상을 넘어선 당기순이익 1조297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순익은 3조772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779억원)보다 31.1%(8943억원) 불어났다. 지난해 연간 순익이 3조455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분기를 반영했을 때 연간 순익 4조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의 실적 비결은 인수합병(M&A)으로 비은행 계열사를 다양화한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안정적인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증가에 기인한다. 특히 누적 순이자이익을 보면 8조25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6%(1조1120억원) 늘어났다.

이에 대해 KB금융 측은 가장 먼저 은행의 여신(대출) 성장이 견조하게 증가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수익성 중심의 선별적인 여신 정책을 펼쳐왔다는 게 KB금융 설명이다. 수신(예·적금)의 경우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결과 3분기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 1.83%, 1.58%를 기록했다.

이환주 KB금융지주 부사장(CFO)은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한국은행의 빅컷 이후 순이자마진 방어가 매우 어려웠는데 지속적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확대되고 수익성 중심의 여신 정책을 펼쳐왔다"며 "시장에서 예상하듯 올해 11월 포함 내년 상반기까지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가정하면 순이자마진은 의미있게 개선될 걸로 생각된다. 조달과 운영 측면에서 섬세한 수익률 관리로 적정한 마진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른 금융그룹도 다를 바 없는 분위기다. 기준금리가 동결된 기간에도 대출 금리는 왜 계속 올랐는지, 이전보다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진 게 어떤 이유인지 물었을 때 나름대로 이를 해명할 명분이 있다. 가계부채를 줄이라는 당국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수시로 바뀌는 가계대출 규제로 불안해진 고객들의 가수요가 몰리면서 가만히 있어도 고객들이 찾아오는 상황이다.

다만 갈수록 강화되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 규제 리스크를 생각할 때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제약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은행들이 기업금융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규제 불확실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기업금융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정문철 국민은행 전무(CFO)도 "저희가 볼 때 은행 성과의 차별화는 가계대출보다 기업금융이나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등 미래핵심성장 분야에서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인력도 재배치하고 있고 자본 투입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때마다 주주들의 관심이 배당성향에 집중되면서 금융지주들은 분기·중간배당에 공들이고 있다. 설립 이래 처음 중간배당을 실시한 KB금융은 올해도 업계에서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내부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배당성향 26%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의 경우 당장은 어렵더라도 올해 이후에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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