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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 사건' 독극물은 아지드화나트륨…숨진 직원 자택서도 발견

등록 2021.10.21 21:07:13수정 2021.10.21 21: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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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주 전에도 유사 사건이 발생
음료서 아지드화나트륨 검출
동일범 소행 가능성 염두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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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재현 기자='생수병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모 풍력발전업체 내부 모습. 21일 오전 사무실 내부 불이 다 꺼져 있다. 2021.10.21. agai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신재현 기자 = 서울 서초구 한 회사에서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쓰러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동료 직원 A씨를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 가운데 2주 전에도 사내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추가 범행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해당 회사에서 2주 전, 탄산음료를 마신 뒤 한 직원이 쓰러진 사건에 대해서도 직원 A씨의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다.

앞서 회사 측은 자체적으로 탄산음료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음료에서는 화학물질인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지드화나트륨은 주로 농업용 살충제나 제초제 원료로 쓰인다.

경찰은 숨진 A씨 집에서 해당 물질이 담긴 용기를 발견하고 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A씨 집에서 메탄올과 수산화나트륨 등의 화학물질이 더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A씨가 사망한 만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로선 그가 유력한 용의자로 꼽히는 만큼 A씨의 휴대폰 등을 강제수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A씨의 부검을 맡긴 결과 사인이 약물중독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약물 종류나 분량 등은 정밀 분석을 거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풍력발전업체 직원 A씨는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발생한 '생수병 사건'의 용의자를 찾기 위해 같은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던 중 그가 무단 결근한 것을 파악해 해당 직원의 집에 방문했다가 A씨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생수병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 2시께 A씨와 같은 팀 직원이었던 B씨와 C씨가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생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사건이다. 당시 이들은 물을 마시고 "물맛이 이상하다"고 주변인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B씨는 금방 회복해 퇴원했으나 중환자실에 입원한 C씨는 여전히 퇴원하지 못하고 있다. 퇴원 이후에도 몸상태가 좋지 않은 B씨는 경찰에서 간단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현재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A씨 집에서 독극물 의심 물질과 용기를 발견했다. 그가 사망 전 쓰던 휴대전화 2대 중 1대에서 독극물 관련 내용을 검색한 흔적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는 것으로 보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직장에서의 생수 사건과 연관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또한 A씨 부검 및 휴대폰 포렌식을 맡긴 상태이고 피해자들이 마신 생수병과 독극물 의심물질을 국과수로 보내 약물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숨진 직원이 나머지 2명에게 독극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중점을 두면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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