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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민, 경제 불안 심리 커졌다…바이든 지지율 41% '뚝'

등록 2021.10.22 01:27:15수정 2021.10.22 03: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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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比 '바이든 지지 안 한다'로 역전

경제 관심도 높아져…코로나와 동률

46% "경제 더 나빠질 것"…조사 이래 최대

코로나19 대응 지지도 동반 하락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내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재계 지도자들과 부채 한도와 관련해 회담하면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1.10.07.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내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재계 지도자들과 부채 한도와 관련해 회담하면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1.10.07.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미국 국민들의 경제 악화 우려와 코로나19 악재로 40%를 겨우 넘는 성적표를 받았다.

CNBC 전미경제조사(AAES)가 지난 14일~17일 미 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5%포인트)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1%로 조사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2%였다.

지난 7월 조사에선 지지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지만 역전됐다. 당시 지지한다는 48%, 지지하지 않는다는 45%였다.

이것은 경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안 심리가 부쩍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경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에 기인한다.

실제 경제 분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급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처리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0%에 불과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54%로, 7월 조사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전 조사 때보다 16%포인트 상승해 코로나19 이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경제 전망에 부정적인 시각을 키우고 있다.

응답자의 46%가 향후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해 여론조사 13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47%는 내년에 경기 불황이 올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것은 지난해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던졌던 때보다 13%포인트 증가한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지금이 주식 투자 적기라는 응답은 31%로, 2016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조사에선 미 국민들이 공급 병목과 노동력 부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것도 드러난다.

절반이 넘는 60%가 식료품과 종이제품, 청소용품 등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답했고, 66%는 상시적으로 열던 상점이 일부 날짜 또는 시간대에 문을 닫은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했다.

공화당 여론조사 담당자인 미카 로버츠는 "지난 분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지지도는 황색등이었지만 지금은 더욱 나빠져 적색등이 됐다"며 "다중적인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지탱했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여론도 동반 악화했다.

찬성 50%, 반대 45%로 지지한다는 의견이 다소 많았지만 7월 조사 때 찬성 53%, 반대 38%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상당히 좁혀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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