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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3분진료' 여전…진료시간 더 짧아져

등록 2021.10.23 07:00:00수정 2021.10.23 17: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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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환자 평균 진료 4.44분…전년比 3.7%↓

외래환자 ‘절반’ 3분대...순환기내과 '최단'

신현영 의원 "의료체계 양극화 개선해야"

[서울=뉴시스]서울대병원 전경. (사진 = 서울대병원 제공) 2021.09.08

[서울=뉴시스]서울대병원 전경. (사진 = 서울대병원 제공) 2021.09.08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병원인 서울대병원의 '3분 진료' 관행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3분 진료는 긴 대기시간에 비해 짧은 진료시간에 대한 환자들의 불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최근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외래환자 평균 진료시간은 4.44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1분)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료과별 진료시간을 살펴보면 순환기내과를 찾은 외래환자가 1인당 평균 3.47분으로 가장 짧았다. 이어 ▲내분비대사내과(3.48분) ▲비뇨의학과(3.61분) ▲신장내과(3.63분) ▲소화기내과(3.64분) ▲재활의학과(3.67분) ▲혈액종양내과(3.74분) ▲신경과(3.99분) 순이었다.

평균 3분대 진료를 받은 8개과 외래환자 수는 총 51만 6131명으로, 같은 기간 서울대병원 전체 외래환자(114만 3999명)의 45.1%를 차지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0월 중증희귀난치복합질환 중심 진료체계로의 전환을 선언했지만, 외래환자 수는 오히려 9.2% 늘어났고 환자 1인당 진료시간은 감소했다.

신 의원은 “대형병원 중심으로 전국의 외래 환자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현상이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의료체계 양극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대학병원은 중증환자를, 1차 의료기관(의원·동네병원)은 경증환자를 전담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과 소통을 통해 올바른 의료서비스 이용법을 안내하고 협조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반복되는 의료전달체계(병·의원 간 환자의뢰체계)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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