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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 12주년 특별전 '경기옛길, 상심낙사의 길을 걷다'

등록 2021.10.23 09: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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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기옛길의 의미 살펴보기…2022년 7월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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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상심낙사의 길을 걷다'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23일 경기옛길센터와 함께 개관 12주년 기념 특별전 '경기옛길, 상심낙사의 길을 걷다'를 개최한다.

경기옛길은 예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며 지역의 개성과 장소성을 만들어 낸 공간이자 옛 선인의 정신을 포함하고 있는 길의 원형으로, 도민에게 역사·문화·자연자원을 연계 활용해 조성된 길이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2013년부터 실학자 여암(旅庵) 신경준(1712~1781)이 '도로고(道路考)'에서 말한 6대로(六大路)를 기초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역사문화탐방로를 조성했다.

이번 전시는 신경준이 편찬한 '도로고'를 중심으로 옛길의 의미를 살펴보고, 옛 그림·사진·영상을 통해 옛길 지도를 따라 펼쳐진 풍광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 제목의 '상심낙사(賞心樂事)'는 북송의 시인 소동파의 '상심십육사(賞心十六事, 마음으로 감상하는 16가지 아름다운 경치)'에서 비롯된 말이다.

실학자들은 '길', 특히 '도로'의 중요성을 얘기해왔다. 그 가운데 길을 가장 체계적으로 연구한 실학자는 여암 신경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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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준의 도로고.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경준은 국가를 다스리는 데 있어 치도(治道), 즉 도로의 개선과 정비가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했다. 사회·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도로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며, 도로가 뚫리지 않으면 지역 간 교류는 불가능해진다.

전시 1부는 신경준의 '도로고'에 제시된 6대로의 의미와 노정을 살펴본다. 신경준이 제시한 6대로는 당시 서울을 중심으로 각 방면의 극단 지역을 방사상으로 연결해 국토를 포괄하는 도로교통망이었다. 전국 도로망을 제시한 신경준은 궁극적으로 도로망을 통해 지역 통합을 도모하고자 했다.

신경준은 '도로고' 서문에서 "집은 개인의 것이나, 길은 함께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집은 아끼지만, 길에는 소홀하다. 길은 주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길은 국가가 주관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농부가 원하는 만큼 땅을 갈게 하고 길을 가는 자가 원하는 만큼 길을 가게 하는 것이 인정(人政)이라 생각했다.

전시 2부는 상심낙사의 길로 구성했다. 다산 정약용의 '여성화시첩(與聖華詩帖)'과 정수영이 그린 '한임강명승도권(漢臨江名勝圖卷)'을 중심으로 경기옛길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실학박물관이 위치한 남양주 조안면 능내리는 6개의 경기옛길 가운데 남양주 삼패에서 두물머리와 양평을 지나 강원도 원주와 경상북도 평해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이 길은 실학자 담헌 홍대용과 다산 정약용이 육로와 배를 이용해 다니던 상심낙사의 아름다운 길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전시는 2022년 2월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정성희 실학박물관 관장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양수리는 정약용과 서유구의 자취를 전하는 곳이며, 평해길이 거쳐 가는 평구 일대는 대동법을 실행한 김육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이 가을 꼭 방문하셔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는 상심낙사의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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