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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국방 워킹그룹 결성에 "대북 군사적 압박 속셈"

등록 2021.10.24 07:02:28수정 2021.10.24 07: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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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한미 워킹그룹 쓴맛 보고도 또…"

"또 다른 올가미 군말 없이 머리 들이밀어"

[서울=뉴시스] 북한 숙천군당학교. 2021.10.24.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숙천군당학교. 2021.10.24.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한미 군 당국의 한미 국방 워킹그룹 결성 소식에 반발했다.

북한 선전 매체 메아리는 24일 "얼마 전 남조선 군부가 9월말에 진행된 제20차 남조선미국 통합국방협의체 회의에서 한미 국방 실무그룹을 내오기로 합의한 데 대해 공개했다"며 "그러면서 이번 합의가 지역 전략 실현을 위한 협력 증진의 일환이라고 떠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한미 국방 워킹그룹이 한미 워킹그룹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봤다.

메아리는 "3년 전 미국이 북남 관계 진전을 통제한다는 구실밑에 조작한 한미 실무그룹은 어떠했는가"라며 "남조선은 미국이 던져준 예속의 올가미를 더 바짝 조여 쓴 노예가 된 꼴로 미국이 시키는 일은 가리지 않고 했고 그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짐승도 한번 빠졌던 함정에는 다시 빠지지 않는다는데 남조선 당국은 저들의 수족을 얽어매놓는 족쇄나 다름없던 한미실무그룹 때문에 쓴맛을 톡톡히 보고서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메아리는 "한미 국방 실무그룹이라는 조종 기구를 또 내오려는 미국의 속심이 무엇이겠는가"라며 "한미 국방 실무그룹을 통해 남조선의 국방 분야를 저들의 손아귀에 더욱 틀어쥐고 대북 군사적 압박과 나아가서 인디아태평양전략 실현 강화에 유용하게 써먹자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미국에 대한 남조선의 맹신과 굴종 의식이 또 다른 올가미에 군말 없이 머리를 들이미는 비굴한 추태를 부리게 한 것"이라며 "상전이 던져준 이중 삼중의 올가미에 아무런 고려 없이 머리를 들이미는 그 결과가 어떠하겠는가는 시간이 증명해주게 될 것"이라고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지난달 27~28일 서울에서 열린 제20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 당시 한미 국방부는 국방 워킹그룹 신설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국방 워킹그룹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 미국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자는 취지의 기구다.

다만 정부는 초보적인 논의 단계라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아직 초보적인 수준에서 나온 얘기라는 점을 말씀을 드리겠다. 이것은 특정국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라며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 원칙하에 어느 국가 또는 지역협력체와도 협력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 기조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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