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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25K 신기록' 미란다 "내 야구인생 최고의 금메달"

등록 2021.10.24 18: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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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4일 LG전, 4탈삼진 추가하며 시즌 225탈삼진
1984년 최동원 223탈삼진 넘고 37년 만에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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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3회 초 두산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수비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서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날 미란다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4개)을 경신했다. 2021.10.2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아리엘 미란다(32·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미란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부터 미란다에 이목이 집중됐다. 미란다가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에 바짝 다가섰기 때문이다.

종전 기록은 1984년 최동원이 세운 223탈삼진.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221탈삼진을 작성하고 있던 미란다는 신기록에 필요한 3개의 삼진을 가볍게 추가했다.

1회 2사 1루에서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2회 1사 1루에서는 이영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故 최동원의 223탈삼진과 어깨를 나란히 한 미란다는 3회 1사 1루에서 홍창기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 마침내 새 기록의 주인이 됐다.

1루 관중석에선 박수가 쏟아졌고, 미란다도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미란다는 4회 1사 1루에서도 이재원을 삼진으로 솎아내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225개로 늘렸다.

경기 후 미란다는 "내 야구인생에서 최고의 금메달을 땄다고 표현하고 싶다. 이런 값진 기록을 세울 수 있어 매우 기쁘고,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동료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시즌 내내 함께한 포수 박세혁, 장승현, 최용제에게 고맙다. 든든한 수비로 뒤를 지켜분 야수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란다는 이날 끝까지 웃을 수 없었다. 4개의 삼진을 수확, 대기록을 작성한 뒤 5회부터 급격히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볼넷인 7볼넷을 남기고 4⅓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최근 1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도 멈춰섰다.

믿었던 미란다가 예상과 달리 일찍 교체된 두산은 9회말 박건우의 끝내기 땅볼로 어렵게 5-4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미란다는 "오늘은 기록을 세웠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따낸 동료들이 대단하고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이트한 상황에서 불펜들이 제 몫을 다해주며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야수들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줬다"며 "에이스 미란다의 대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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