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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임명동의제 노사 갈등...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단협 재개 촉구

등록 2021.10.25 10: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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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SBS가 경영진 임명동의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무단협 사태 23일째를 맞은 가운데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SBS 사측에 25일 단협 재개를 촉구했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노조 없이는 SBS도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임명동의제는 지상파인 SBS가 가져가야 할 최소한의 장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명동의제는 SBS 구성원들의 자부심 중 하나다. 방송사 최초로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편성 및 시사교양, 보도 부문 최고 책임자에 대한 구성원들의 임명 동의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이는 다른 방송사에도 영향을 줬고, 타방송사에서도 보도 책임자 등에 대한 임명동의제가 시행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제 임명동의제는 방송의 공정성, 정치적 독립성 강화 등을 상징하는 제도가 됐다. 지상파 방송사인 SBS는 무료 보편적 서비스로서 방송의 공공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임명동의제는 이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기술인연합회는 "지상파 방송사인 SBS가 책임감을 갖고 지금이라도 노조와 협상의 테이블에 마주 앉기를 촉구한다. 임명동의제는 지상파인 SBS가 최소한의 장치로 가져가야 하는 제도고, 단협은 구성원들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필수적인 영역"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SBS가 '임명동의제 삭제'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SBS의 구성원들과 함께 미래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 구성원들은 회사의 들러리가 아니다. 구성원들의 노력 없이는 더 이상 SBS의 미래도 없음을 경영진이 하루 빨리 깨닫기를 바란다"도 촉구했다.

앞서 SBS는 2017년 방송사 최초로 사장 등 최고책임자에 대한 임명동의제 도입에 합의했다. 하지마 올 초 단체협약 개정 협상에서 사측이 제도 폐기를 선언하면서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와 갈등을 빚었다. 노사갈등이 지속되던 중 지난 2일 사측이 단협 해지를 통보하면서 SBS는 3일부로 무단협 상태가 됐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사상 초유의 무단협 상태를 막기 위해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노사 갈등의 핵심인 임명동의제에서 사장을 제외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사측은 '임명동의제 삭제'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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