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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클래식 음악제'?..."젊은 인재 흡수·지역 축제 필요"

등록 2021.10.25 13:46:55수정 2021.10.25 15: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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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1 포항음악제-기억의 시작' 11월5~7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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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25일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개최된  '2021 포항음악제-기억의 시작 The beginning of MEMORY' 기자간담회에는 김재만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장(왼쪽부터), 첼리스트 박유신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참석했다. nam_j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2021 포항음악제는 포항의 순수예술 진흥 프로젝트로, 철의 선율을 통해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개최하는 대규모 클래식 페스티벌이다."

포항문화재단이 오는 11월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2021 포항음악제-기억의 시작 The beginning of MEMORY'을 통해 엄선된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로 첫 회인 이 축제는 지난해 처음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한 해 연기해 개최된다.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첼리스트 박유신 예술감독, 김재만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장,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참석했다.

축제 측은 이번 음악제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권을 증진하고 고급화된 문화 수요에 부응함과 동시에 시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김재만 문화도시사업단장은 "포항하면 포스코, 바다, 재즈페스티벌, 불빛축제 정도를 떠올리신다. 작년부터 문화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며 "50만 시민들 중 클래식에 대한 갈증과 애정을 가진 분들이 다수 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한테 클래식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역설적인 부분이 있다. 이 음악회를 통해 포항만의 독특한 양식을 구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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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25일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개최된  '2021 포항음악제-기억의 시작 The beginning of MEMORY' 기자간담회에는 김재만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장(왼쪽부터), 첼리스트 박유신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참석했다. nam_j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2021 포항음악제는 날마다 다른 주제의 음악으로 구성된 메인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7일간의 연주일마다 '탄생' '희로애락', '드라마', 사랑에 빠진 연인들', '브람스의 말' 등 소제목이 달렸다.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연상된다는 지적에 대해 박유신 예술감독은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부제를 달았다. 요즘 상황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한테 인간적은 감정을 나타내는 부제들을 선정해 보고 싶었고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엔 큰 타이틀 아래 부제를 다는 게, 사람들한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라도 생각한다"면서도 "평창대관령음악제와 비슷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음악이 굉장히 더 특별하게 다른 걸 시도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손민수는 6일과 7일 두 번 무대에 선다. 6일엔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삼중주 2번 e단조'를 비롯해 사제지간인 임윤찬과 모리스 라벨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라 발스'를 연주한다. 7일엔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풍의 삼중주 1번 g단조', 프랑크의 '피아노 오중주 f단조'를 선보인다.

손민수는 이번에 연주할 레퍼토리와 관련해 "작곡가들이 평생에 걸쳐서 생각과 경험들을 문학적으로 집약해 놓은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크의 5중주는 대중에겐 가장 유명한 곡이다. 소나타의 흔적들을 5중주에 집약해 놨다. 쇼스타코비치 2번은 그가 고통받았던, 이스라엘 유대인들의 아우성, 고뇌와 고통들을 안에다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주자로는 제가 가진 모든 마음을 바쳐서 연주하지 않으면 작곡가의 의도를 나타내기 어렵다"고 연주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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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포스터(사진=포항문화재단 제공)2021.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간담회에선 왜 특히 다른 도시가 아닌 '포항'에 클래식 음악제가 생겨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 제기됐다.

이에 김재만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장은 "경북에 예술고가 두 개 있는데 김천과 포항에 있다. 예술고를 통해 인적 자원이 많이 커 나간다. 그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좁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인재를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손민수는 지역 축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적으로 클래식 영재들의 산지라고들 한다. 아무리 우리나라가 클래식 강국이라고 해도 이런 지역 축제들이 많아져야 이를 통해 모든 사람이 클래식에 더 가까워지고 클래식 음악이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제에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는 첼리스트 박유신은 제24회 야나체크 국제 콩쿠르 2위, 안톤 루빈슈타인 국제 콩쿠르 2위를 수상하며 유럽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2019년~2021년 3년간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역임한 그는 한국 나이로 32살로 젊은 나이지만 앞으로 포항음악제에 대한 당찬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포항 출신인 그는 그 이력을 살려 포항음악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올해 사실 마스터클래스나 포항의 명소인 영일대 연주처럼 계획하고 무산된 게 많아요. 해외 연주자분들도 많이 와주시겠다고 약속 하셨었는데…내년부터는 훨씬 더 많은 걸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실내악 위주로 갈 것 같지만, 더욱 다양한 구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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