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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난제'…대장동 '잠재적 뇌관'· 洛 지지자 포용도

등록 2021.10.25 13:29:02수정 2021.10.25 13: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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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5일 퇴임 기자회견 "대한민국 세계표준으로" 포부
모처럼 반등…與 예산국회로 이재명 지원사격 채비
대장동 국감으로 부담 덜어…'특검' 압박에 뇌관 여전
이낙연과 2주만에 손 맞잡아…고문역 놓고 설왕설래
이낙연 지지층 '비토' 여전…선대위 화학적 결합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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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등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들어간다. 2021.10.25.
jtk@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경기지사직 퇴임하고 대선 본선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 자정까지 지사직을 수행한 후 이제는 대선후보 신분으로 본격적으로 대권레이스에 뛰어드는 것이다.

이 후보는 오는 26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하고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의 최우선 과제는 반등한 지지율을 40%대로 끌어올려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경선 후유증 탓에 후보 선출 직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데다가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도리어 꺾이는 양상이 이어졌다. 때문에 본격적으로 대선행보에 나선 후 대선후보로서 안정적인 본선 경쟁력을 보이지 못할 경우 당내 입지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대 윤석열'의 경우 이재명 37.5% 윤석열 33.6%, '이재명 대 홍준표'는 이재명 36.7%, 홍준표 34.8%로 나타났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 후보가 다시 야권 후보들을 제치고 다시 선두로 나선 것이다.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자충수에 힘입은 바도 있지만 이 후보도 그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해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도 다가오는 예산국회에서 이 후보 공약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하는 등 이 후보를 전폭 지원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 화폐 예산은 이재명 후보도 지적했지만 증액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원래 21조원 규모를 6조원 정도로 축소했는데 확장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심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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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8. photo@newsis.com


이 후보의 장기적인 난제는 대장동 의혹이다. 대장동 의혹은 지난 18일과 20일 이틀간 진행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야권의 공세를 상당부분 무위로 돌리면서 부담을 한숨 덜었다는 게 내부 평가다.

더욱이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정치권의 손을 떠난 상태다. 이 후보 측은 빠르게 수사결과가 나와 문제가 일단락되길 바라나, 도리어 부실수사 논란이 커질 경우 특검 여론이 거세질 수 있다. 대선 내내 이 후보의 발목을 잡을 장기 과제인 셈이다.

대장동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검찰이 기소하면서 배임 혐의를 제외한 것을 놓고 민주당은 검찰의 무리한 '이재명 표적 수사'였다는 입장이나, 보수 야권은 검찰 수사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특검을 외치는 양상이다.

여기에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외압으로 중도 사퇴한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이 나오는 등 대장동 문제는 이 후보의 대선 가도에 여전히 잠재적 위험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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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 찻집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1.10.24. photo@newsis.com


이 전 대표 지지층을 완전하게 끌어안는 원팀 구축도 쉽지 않은 숙제다. 이 후보는 전날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났다.

경선 이후 14일만에 성사된 회동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직을 맡기로 했고,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대선 공약인 신(新)복지 정책 계승을 약속했다. 양측은 회동이 끝난 뒤 손을 맞잡고 골목을 나서기도 했다. 그간 경선 갈등을 끝내고 원팀으로 결속하는 상징적 퍼포먼스를 한 셈이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은 것을 놓고 설왕설래가 나온다. 대선유세 지원 전면에 서기 보다는 한발 물러선 탓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선 이해찬 당시 대표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최일선을 누빈 바 있다.

전날 회동 첫머리에 배석했던 이 전 대표 측 오영훈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낙선한 이낙연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진두지휘하는 게 과연 맞느냐는 문제제기가 좀 있었고, 이 전 대표도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전했다.

'원팀' 이벤트 자리였던 전날 명낙 차담 회동에서도 잡음이 드러났다. 이 전 대표 지지자 100여명은 찻집 앞 골목길에 모여 "사사오입 철회하라" "결선 없이 원팀 없다" "송영길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 지지자가 이 후보의 팔을 거칠게 잡아끄는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

이낙연 캠프 출신 일부 인사들의 노골적 비토도 계속되고 있다. 공보단장이었던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해 "정 그리 하고 싶으면 방송을 그만두고 이재명 캠프로 가면 된다"며 "이미 친이재명 방송을 해왔고, 향후에도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면 이번 기회에 마이크를 놔야 한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관건은 이르면 이달말 출범할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화학적 결합을 얼마나 이뤄내느냐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을 요직에 전면배치하고 이 후보 측 인사들이 2선으로 물러나는 방안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백의종군이라도 하겠다"면서 선제적으로 물꼬를 튼 바 있다.

네거티브 공방 최전선에 섰던 양측의 공격수들도 함께 전면에서 물러나는 것도 한 방법으로 제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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