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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코 공주와 결혼 긴머리 평민·한부모 아들 '경멸'…여성혐오도"

등록 2021.10.25 16:21:13수정 2021.10.25 16: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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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CNN 분석…전문가 "日서는 미혼모 도덕적·경제적 비하 심해"
마코 공주 26일 결혼…당일 '결혼 반대 시위' 개최될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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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지난 2017년 9월 3일 마코(眞子) 공주(오른쪽)가 대학교 동급생인 고무로 게이(小室圭)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혼을 발표하고 있다. 2021.10.2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부 일본 국민들이 마코(眞子·29) 공주와 그의 약혼자 고무로 게이(小室圭·29)의 결혼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배경에는 평민·한부모의 아들인 고무로가 마코 공주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다고 미국 CNN은 분석했다.

CNN은 24일(현지시간) 마코 공주가 고무로와 지난 2017년 결혼을 발표한 이후 그들의 결합은 스캔들, 대중의 반대, 타블로이드 광란의 수렁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는 "일부 일본인들은 한부모의 평민 아들이 공주에 대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무로에 대한 "이들의 경멸은 지난달 그가 긴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은 채 10월 26일 결혼을 위해 일본에 도착했을 때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CNN은 현지 타블로이드 신문들이 장발을 묶고 나타난 고무로를 모든 각도로 촬영해 보도했으며 왕실 신부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고무로는 귀국 후 머리를 짧게 잘랐다.

도노무라 히토미 미시간대 여성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그의 포니테일 머리를 사회적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왕위 계승 순위 1위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55) 왕세제의 장녀인 마코 공주는 지난 2017년 9월 대학 동창인 고무로와 약혼을 발표했다. 이듬해인 2018년 11월 결혼하겠다는 일정도 밝혔다.

그러나 약혼 발표 이후 주간지 등이 고무로의 어머니가 돈 문제에 휘말려 있다고 보도하면서 결혼은 불투명해졌다. 궁내청은 결국 시간적 여유를 이유로 들며 2018년 2월 결혼 연기를 발표했다. 고무로 측은 2019년 1월 어머니의 금전문제는 다 해결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후미히토 왕세제는 지난해 1월 마코 공주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CNN은 가십지들이 고무로의 가족과 삶은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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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일본)=AP/뉴시스]지난 9월 27일 일본 마코 공주의 약혼자이자 남자친구인 고무로 게이가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했다. 미국에서 약 3년 만에 귀국했다. 그는 오는 26일 마코 공주와 결혼한다고 궁내청이 발표했다. 2021.10.25.

특히 도노무라 교수는 "미국에서는 어머니의 사업이 성인 남성인 고무로와 무관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풀이했다.

CNN는 여성혐오 문제도 관련돼 있다고 짚었다. 고무로가 어머니만 있는 한부모 가정 출신이기 때문이다.

도노무라 교수는 "일본에서는 미혼모를 도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비하하는 여성혐오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미혼모가 제대로된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다는 인식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마코 공주와 고무로는 26일 정식으로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NHK에 따르면 마코 공주는 결혼을 하루 앞두고 아키히토(明仁) 상왕 부부의 임시 거처를 방문해 인사했다.

마코 공주가 아키히토 상왕 부부를 만나는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마코 공주는 26일 오전 고무로와 지방자치단체에 혼인신고를 제출하고 오후 도쿄(東京)의 한 호텔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다.

일각에서 고무로가 마코 공주의 일시금을 노리고 접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이유 때문에, 마코 공주는 왕실을 떠나는 왕족에게 지급되는 일시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여성 왕족 결혼 의식, 결혼식, 작별 의식 등 모두 실시하지 않는다.

고무로는 올해 7월 실시된 미국 뉴욕 주(洲)에서 사법시험을 봤다. 합격이 예상되면서 뉴욕주의 법률 사무소에서 취직이 정해졌다. 대기업 법률 사무소로 고무로는 이미 취업 비자를 받았다. 미국에서의 생활 기반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공주는 왕실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 신혼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외무성과 경찰청에 따르면 마코 공주가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는 중 일본 경찰 당국의 신변 경호 등도 이뤄지지 않는다.

26일 마코 공주의 결혼 당일, 결혼 반대 시위가 벌어질 수 있어 경찰이 경계 중이라고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전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것은 유튜버인 '게이(京)'다. 지난 10일에도 도쿄에서 결혼 반대 행진 시위를 벌여 약 1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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