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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원대 횡령사건 손실금 직원들에 부담…노조 "슈퍼 갑질" 규탄

등록 2021.10.25 15:22:07수정 2021.10.25 17: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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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5일 전북 전주시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 앞에서 전주농협 조합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0.25.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농협에서 8억원대 농약대금 횡령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다른 직원들을 상대로 횡령 손실금을 메꾸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은 25일 오전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농협 조합장은 영세 농약업체와 직원들에 부담시킨 변제금을 당장 반환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주농협 농약 구매 담당 직원 A씨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실제 공급받는 농약보다 많은 물량을 구입한 것처럼 구매건의서를 작성, 매입처리 한 후 업체로부터 차액을 다른 계좌로 이체 받는 수법으로 8억1000여 만원을 횡령했다.

A씨는 현재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횡령금 중 일부만 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주농협은 남은 횡령금을 변제한다는 명목으로 직원들을 상대로 모금을 진행해 논란이 제기됐다.         

노조 관계자는 "사고 해결을 위한 모금액을 직급별로 정하고 부담시킨 이 행위는 전형적인 갑질 행위"라면서 "이는 강력한 인사권을 가진 조합장의 요청을 소속 직원이 거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횡령 사고의 책임은 농협 조직과 조합장이 직접 져야 한다"면서 "해당 지역 농협에 대한 진상 조사는 물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주농협 관계자는 "횡령 사건 당사자도 피해금 일부에 대해 변상했으나 워낙 피해 금액이 컸다"면서 "농협이 국민 조합원의 출자금으로 이뤄진 단체인 만큼 조합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율적으로 부족한 금액을 내자는 의견이 나와서 (모금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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