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일상회복 2~3년 보고 가야…안전한 환경 고민 필요"

등록 2021.10.25 16:07:14수정 2021.10.25 18:13: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5일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

"환기·출입 관리 숙제 남아…개선 담겨야"

"마스크 착용·손 씻기 등 기본수칙 유지"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 참석한 박건희(왼쪽부터)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과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가 공청회 시작 전 대화를 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 분과가 마련한 단계적 일상회복 초안을 소개하고, 각계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 참석한 박건희(왼쪽부터)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과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가 공청회 시작 전 대화를 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 분과가 마련한 단계적 일상회복 초안을 소개하고, 각계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방역 전문가들과 시민사회 관계자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을 두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 조성 고민이 빠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서 "앞으로 2~3년 미래를 바라보고 가야한다"며 "우리가 사는 공간을 어떻게 안전하게 바꾸고 체질을 어떻게 바꿀 건지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그간 정부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마련한 단계적 일상회복 초안이 공개됐다.

우선 식당·카페 등 감염 위험도가 낮은 시설부터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방역을 완화하되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 조치는 유지한다. 단,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 감염 위험이 있는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등은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한시적으로 도입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원 제한, 환기에 따른 위험도 변화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식당·카페 등에서 환기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다중이용시설 중 지하공간이 많은데 환기는 제대로 될 것인지, 출입 관리가 제대로 될지 등 상당히 숙제가 많다"며 "체제 개선에 대한 부분도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에 반드시 담겨야 한다. 상당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도 "전반적으로 시간과 인원 제한 완화가 주로 보인다. 일상생활에서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방안이 빠졌다"며 "일상회복이 지속가능하려면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인원이 아니라 면적별 인원, 환기 등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방역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와 같은 기본 방역수칙은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환기시설에 대해 정 사무총장은 "환기시설을 점검하면서 환기시설 구비가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갈 길이 멀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2~3개월 내 맞춰질 것으로 본다면 국민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며 "일상회복은 6개월에서 최대 1년간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민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