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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결제 2시간 먹통" "QR 안 돼"…KT망 먹통에 유통가도 혼란

등록 2021.10.25 16:43:02수정 2021.10.25 16: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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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T 통신망 모든 서비스 일시 중단 혼란
피크타임 점심 시간대 결제 안 되기도
매장 출입 QR코드 불가로 수기 작성도
이커머스·T커머스 결제도 일시 중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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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KT 네트워크 마비 사태가 발생한 25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 카드 결제 불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10.25. pmkeul@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전국에서 KT 네트워크가 마비되면서 통신망을 결제, 상거래에 활용하던 유통업계 곳곳에서도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편의점 결제기가 작동하지 않거나 고객 편의를 위한 무인 단말기, 전자상거래 업체 주문 접수 등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졌다.

2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KT 전화, 인터넷, IPTV 등 모든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면서 편의점, 백화점, 대형마트, TV홈쇼핑, T커머스, 전자상거래 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와 입점 업체, 가맹점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낮 12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는 점심 시간을 앞두고 무인 단말기(키오스크)에 'KT서버 장애로 현금결제만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를 부착한 점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당장 KT 통신망을 영업에 활용해 온 편의점 점주 등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상당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A(30대)씨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KT망을 사용하다보니 오전 11시께부터 오후 2시까지 카드 결제를 아예 받지 못했다"며 "인터넷부터 일반 전화도 다 멈춰지니 가맹본부 공지도 못 받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계좌이체를 받으려 했으나 KT망을 쓰는 고객들은 여의치 않았다. 요즘 현금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없어 애를 먹었다"며 "점심 시간대 매출이 많이 나오는 여의도와 같은 회사 밀집 지역 점포에서는 하루 장사를 공친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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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전국 곳곳에서 KT의 유·무선 통신 장애를 겪고 있는 가운데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 현금결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10.25. photo@newsis.com

경기 의정부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계상혁 한국편의점주협의회장은 "하루에 가장 매출이 잘 나오는 점심 시간대 장사를 망친 격"이라며 "점주들도 KT에 요금을 내고 통신망을 쓰는데 책임지고 보상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업체 가맹본부에서도 일부 점포 전산 장애를 복구하고, '통신 장애가 발생해 가맹점 운영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알림을 점주들에게 발송하는 등 분주히 대응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무인 단말기 등 KT 통신망을 활용하는 일부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는 사례가 나왔다. 고객들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쓰지 못하자 통신망 오류를 안내하는 방송을 매장에서 내보낸 업체도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 계산대는 기업 전용망을 활용하고 있어서 차질이 없었지만, 상품권 교환 무인 단말기는 KT 일반망을 활용하고 있어 일부 작동하지 않은 사례가 있어 고객만족센터에서 대응했다"며 "매장에서도 KT 망 문제로 간편결제(페이) 사용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안내 방송을 내보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용 통신 회선을 쓰고 있어서 큰 차질이 없었다"며 "점포에서는 KT 뿐만 아니라 타 통신망을 통해서도 이중, 삼중 백업을 해 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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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전국 곳곳에서 KT의 유·무선 통신 장애를 겪고 있는 가운데 25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 KT 접속장애로 인한 현금결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10.25. jhope@newsis.com

입장할 때 출입 명부 작성 목적으로 비치한 QR코드 인식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아 수기 명부로 이를 대체했다는 사례도 이날 곳곳에서 속출했다.

쿠팡, SSG닷컴과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나 T커머스 업체에서도 KT망을 사용하는 경우 일부 입점 업체가 주문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나왔다.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 앱도 접속 오류 등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T커머스 K쇼핑을 운영하는 KT알파 관계자는 "방송에는 차질이 없었지만 11시께부터 40여분간 네트워크 장애로 인해 주문에 차질이 있었다"며 "지금은 복구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관계자는 "전체적인 서비스 운영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KT망을 활용하는 업체에서는 주문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자상거래 업계 관계자는 "특정 사용자가 접속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문제가 없는 회선으로 우회하는 방법을 써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비대면으로 통 신회선에 대한 사회적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런 장애가 발생하면, 특히 온라인 기업의 경우 여러가지 불편을 초래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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