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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美 등 10개국 대사 추방 철회

등록 2021.10.26 10: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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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에르도안 "대사들, 내정 간섭 않겠다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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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터키)=AP/뉴시스]지난 16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스탄불 대통령궁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10.1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서방국 대사 10명을 추방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AP통신,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3시간여 동안 진행된 국무회의를 마친 뒤 TV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대사들이 빈 협약 41조를 준수하기로 했다"며 "그들이 좀 더 신중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빈 협약 41조1항은 주재국 법치를 존중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이를 "한 발 물러선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23일 미국, 캐나다, 프랑스, 핀란드,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10개국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할 것을 지시했다. 사실상의 추방 명령이다.

이들 대사들이 지난주 공동성명을 통해 유죄 판결 없이 4년째 수감돼 있는 반정부 인사 오스만 카발라(64)의 석방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인권 운동가이자 자선 사업가인 카발라는 2013년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에 연계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2월 무죄를 선고 받았으나 판결이 뒤집혔고, 2016년 쿠데타 시도 관련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이에 대해 유럽인권재판소는 2019년 그를 수감한 것은 침묵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범죄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며 석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10개국 대사들은 성명에서 터키가 이 판결을 따라야 한다고 요구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무례하다"며 "터키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면 떠나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카발라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11월26일로 예정돼 있다. 그는 유죄가 확정되면 종신형을 받게 된다. 유럽평의회는 카발라가 석방되지 않을 경우 내달 말까지 터키에 대해 '위반 절차'(infringement proceedings)를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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