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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사용 줄이자"…식품업계, '지속가능발전' 강조

등록 2021.10.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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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컵 커피에 종이빨대 도입…TOP 제품에 순차 적용

농심·제주개발공사 등 사용된 페트병 재활용 행보 본격화中

저탄소인증 제품 출시부터 소비자 캠페인 전개 등 ESG박차

"플라스틱 사용 줄이자"…식품업계, '지속가능발전' 강조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환경 오염, 자원 문제 등이 대두되면서 미래 세대의 기반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이른바 '지속가능발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기업들도 이윤추구를 위한 생산, 고용 등을 통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한 발짝 나아가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국내 식품기업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제품에 사용되는 포장용기 교체 등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10월 말부터 생산되는 스타벅스 컵 커피 제품에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빨대를 도입키로 헀다. 스타벅스 컵 커피 ▲카페라떼 ▲스키니 라떼 ▲에스프레소 ▲스무스 아메리카노 270㎖ 등에 적용된다. 

오는 12월에는 스타벅스 컵 커피 200㎖ 규격에 종이 빨대를 도입한다. 2022년에는 맥심 티오피(Maxim T.O.P) 컵 커피 제품에도 종이 빨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환경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잡을 만큼 환경보호에 대한 가치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자원순환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코카콜라사는 컨투어병 디자인을 적용한 무라벨 페트 제품을 출시했다. 라벨을 제거함으로써 생산 단계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고, 음용 후 따로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소비자의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였다.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는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2종으로 370㎖ 제품 24개 묶음 판매 단위의 온라인 채널 전용 상품으로 선보인다. 기존 라벨에 적혀 있던 제품 관련 정보들은 묶음용 전체 포장 패키지에 기재돼 있다.

아워홈은 구내식당 테이크아웃 코너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포장용기와 커트러리(수저, 포크, 나이프등)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키로 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 환경 보호 활동에 동참하기 위한 행보다.

아워홈은 기존 플라스틱 뚜껑을 사용했던 샐러드 제품과 면·밥 도시락 플라스틱 용기를 친환경 펄프 용기로 교체키로 했다. 새로 도입한 펄프 용기는 폴리에틸렌(PE) 코팅을 하지 않아 분리수거가 쉽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아워홈은 향후 매장 내 취식 고객을 위한 다회용기 사용, 사내 카페 텀블러 사용하기 캠페인 등 친환경 활동을 적극 전개해  '플라스틱사용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플라스틱 사용 줄이자"…식품업계, '지속가능발전' 강조

사용된 페트병을 재활용하기 위한 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농심은 지난 22일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재활용업체 ㈜알엠, ㈜에이치투와 고품질 투명 페트병 회수·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내·외에서 적극적으로 페트병을 수거하고 재활용 업체에 무상으로 공급함으로써 재생 페트 자원 순환 프로세스 구축에 힘쓰기로 약속했다.

제주삼다수를 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적용한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제품은 플라스틱을 분해해 순수 원료 상태로 되돌려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해중합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패키지다. CR-PET를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은 줄이면서 식품 용기로서의 기능 유지에도 신경을 썼다.

CR-PET는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반복적인 재활용이 가능해 생수병에 보다 적합한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또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 용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플라스틱 사용 줄이자"…식품업계, '지속가능발전' 강조

제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상품, 소비자와 함께하는 자원순환 캠페인, 임직원과 함께하는 숲 조성사업 등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저탄소인증을 받은 햇 과일 4종과 채소 3종을 출시했다. 저탄소인증은 생산 단계에서 필요한 난방 및 농기계 에너지와 용수 등 농자재 투입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한 제품에 부여된다.

올가의 저탄소 아리수 사과(1.8㎏) 한 봉지를 소비할 경우 0.37㎏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18봉지를 소비하면 30년생 소나무 1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30년생 소나무 1그루는 연간 6.6㎏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남양유업은 소비자와 함께하는 자원순환 캠페인 'PLA-X'을 진행한다. PLA-X 캠페인은 친환경 활동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친환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빨대를 남양유업으로 보내면 해당 플라스틱들을 서울새활용플라자 소재은행 등에 기부한다. 기부된 소재들은 새로운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풀무원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대동리 산23번지 접경지역에서 사단법인 평화의숲, 북부지방산림청, 남북산림협력센터와 함께 지난 21일 '풀무원 평화의 숲(풀무원 숲)'을 조성하기 위한 나무심기를 실시했다.

풀무원은 평화의 숲내에 2400여평 규모로 조성된 풀무원 숲에 한반도 고유 수목인 구상나무와 남한지역에 많이 분포하는 상수리나무, 버드나무, 북한지역에 분포하는 전나무, 진달래 등 1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관이나 신념을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미닝아웃'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먹거리는 일상과 밀접해 미닝아웃 소비 트렌드 내에서도 소비자 관심이 높다. 식품기업들이 먹거리 제품에 대한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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